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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기] 한선 아카데미 수기 / 방도마
 
2010-08-16 11:34:10

9기 한선 아카데미 대한민국 선진화정책 청년기초과정 수기



서울대 정치학과 08학번 방도마


   2010년은 정말 한반도에 특별한 해이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한반도인들은 일제에 의해 주권을 잃고 갖은 시련을 견뎌내야 했다. 그리고 해방을 이뤄냈지만 나라는 분단되었고 1950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딱 60년 전 분단된 한반도인들은 전쟁 아래에서 서로 죽이는 비극을 경험하였다. 전쟁이 있은 후 남쪽의 사람들은 독재와 부패 아래에서 신음하기도 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에는 신군부가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 광주의 민주화운동을 철저히 탄압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시민들은 지속적으로 투쟁하며 민주화의 업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또한 한국은 나라의 발전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 각계각층의 사람들 덕분에 상당 수준의 산업화를 구축하게 되었다. 90년대 이후 정보화 시대에도 확실히 적응하고 주도하기까지 하며, 이 나라는 13위의 경제대국이 되었고 2010년, G20 정상회의를 개최할 만큼 글로벌 리더로서의 국가 브랜드를 구축하기까지에 이르렀다. 2010년은 근 1세기 동안의 한반도 역사 흐름에서 100년 전, 60년 전, 30년 전과 마찬가지로 큰 전환점이 되는 상징적 해인 것이다.

  이런 의미 있는 해에 본인은 한반도 선진화 아카데미에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이미 민주화와 산업화 측면에서 성공한 ‘한반도’를 향해 ‘선진화’라는 기치를 내걸은 아카데미의 성격과 내용에 상당한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 사실 선진화라는 용어 자체가 진부하다는 생각도 있었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공허한 선진화 담론만 재생산하지만 정작 의미있는 실천들은 이루어지지 않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또한 아카데미의 주최인 한반도 선진화 재단에 대해 평소 신문 등을 통해 접하며 관심 있었던 찰나이기도 하였다. 이런 관심과 호기심은 적극적인 아카데미 참여로 이어지게 되었다.

 

  아카데미는 주로 강의 위주로 구성되었다. 강의는 한반도 선진화에 대해 고민하시는 교수님들이 일정한 주제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총 6강을 거치며 정치/경제/사회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한반도가 어떻게 선진화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말씀들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중 박세일 교수님의 ‘민주화를 넘어서 자유화’, ‘공동체 자유주의’, ‘통일’ 등 한반도가 선진화 되는 데 필요한 비전들을 들을 수 있었던 1강은 본인을 포함한 청년들에게 상당히 많은 도전이 되었다. 아직 학습이 부족해 그분의 비전을 모두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할 수 없었지만 큰 틀 내에서 한반도가 나아갈 길이 무엇인가 고민해 볼 계기를 제공해주셨기 때문이다. 박세일 교수님의 강의 이후로 이어진 각 강의에서의 강연자 분들 역시 학생들이 진정으로 선진화를 생각해야 함을 일깨워주셨고, 우리가 앞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진로를 설정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으셨다. 이런 말씀들이 본인에게 정말 매력적이고 지적 자극을 불러일으켰기에, 본인은 강연 전 제시된 참고자료를 살펴보는 열정을 기울이기도 하였다. 강연 후에는 최대한 질문을 하며 본인의 이해를 구체화시키려 하기도 하였다.

   

  추가적으로 본 아카데미에서는 MT 및 조별 토론의 시간이 있었다. 아카데미에서는 기본적으로 참여자들을 한반도 전략에 대한 고민을 갖춘 미래의 리더들이라 상정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네트워크 형성을 유도하였다. 우리는 몇몇의 경우를 제외하곤 아카데미에서 제공해준 교류의 기회를 통해 서로 친목을 다질 수 있었다. 필자는 정말 다양한 전공을 가진 사람들이 한반도 미래에 대한 나름의 의식을 가지고 관계에 임하는 모습 그 자체에 큰 도전을 받았다. 그분들과 교류하며 제 생각을 보다 발전시킬 수 있음을 물론이다. 이 아카데미가 끝난 이후에도 이 차기 리더 분들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형성하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자 행복일 것이라고 본인은 확신한다.

 

  어느덧 한 학기가 지나고 이번 아카데미도 끝나게 되었다. 아직은 기초단계이긴 하나 아카데미에서 ‘온 몸’으로 배우고 느낀 점들은 잊지 못할 것이다. 특히 나 자신의 영달 보다는 한반도공동체 전체를 향한 관심, 그리고 비전 제시를 추구하려는 자세는 평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사실 청년과정 이후, 본인은 10기 운영위원으로 섬기기로 결정하였다. 다음 기수 때는 보다 우리 아카데미를 보다 풍성하고 학생들에게 자극을 불러일으키는 곳이 되도록 노력하리란 다짐으로 수기의 마지막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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