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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공동체 속의 글로벌 코리아 / 김왕식
 
2009-03-02 18:13:28

 

 

지구공동체 속의 글로벌 코리아

 

김왕식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02')

 

 

얼마 전 청년한선 6기 평가회의 및 해단식이 있었다. 즐거웠던 북경 필드트립, 그리고 아쉬운 해단식을 마치고 식사를 하기 위해 근처 식당으로 향했다. 대학가와 충무로의 식당들은 주 고객이 대학생이다 보니 가격이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메뉴판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국내산 삼겹살 7000원과 칠레산 삼겹살 4000원.” 나는 칠레산 삼겹살을 주문하면서 얼마 전에 읽은 존 로크의 『통치론』 중 “소유권에 관하여”를 생각했다. 태초에 인류에게 하느님은 공유지로서 지구를 선물하셨다. 그 이후 사람들은 자신들의 노동과 자연을 결합하여, 자신과 인류를 보존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생산 활동을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인류는 소유권을 획득하게 된다. 그렇지만 자연법(신)은 우리에게 우리가 소비할 수 있는 이상의 소유권 획득을 금지한다. 생산과 소비하는 과정에서 인류는 공동체적 입장에서 낭비되거나 썩히지 않을 만큼 생산하는 것이다. 즉, 생산이 소비에 의해서 제한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세계가 글로벌화 되면서 더 이상 생산이 직접적인 소비에 의해서 제한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서로 나누고 협업하면서 우리는 지구 안에서 한 공동체로서 존재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산과 소비과정에서의 전 지구적이며, 하나의 공동체로서 모든 활동이 계획되고, 실행되어지는 과정 속에 나는 흘러가고 있다. 오늘 우리는 칠레산 삼겹살을 먹으면서 지구공동체의 정을 느낀다.
 
 북경 필드트립은 중국 북경에 진출해 있는 현대자동차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자동차는 중국 자체 내에서도 생산 가능하다. 그렇다면, 현대자동차는 왜 중국에 진출했을까?  “배려심”과 “공동체애”라고 한다면 너무 확대재생산해서 생각하는 것일까? 우리는 똑같은 자연을 이용해서 더 아름답고, 더 빠르고, 더 효율적인 차를 만드는 기술과 자본력이 있다. 우리는 공유지로 선물 받은 자연을 중국인들 보다 적게 이용하여, 더 많은 자동차를 생산한다. 이러한 기술을 가지고도 우리가 중국에 진출하지 않는다면, 방관죄에 해당 될 수도 있겠다. 자동차 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타산업의 추종을 불허한다. 북경현대자동차 공장이 있는 지역은 북경에서도 경제적으로 제일 낙후된 곳이었으나 공장이 들어선지 5년 만에 그곳은 경제적으로 5위안에 들어가는 지역으로 변모하였다. 북경현대자동차의 근로자들은 북경 중산층 계층 중에서 1등 신랑감이라고 한다. 다른 기업에 비해서 3배에 달하는 임금 때문이다.
 
 한반도선진화재단은 "공동체자유주의“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가 선진화되기 위해서는 공동체 자유주의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청년한선 교육과정을 통해서 배웠다. 그렇다면, 공동체 자유주의는 왜 필요한 걸까? 크게는 우주 안에서 지구인이라는 존재로서 지구공동체의식을 느끼며, 세계화를 지향하는 것처럼. 지구 안에서 한국인이라는 존재로서 한국인의 공동체의식을 느낀다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자유주의와 개인주의가 우리사이에서 정의롭고 필요한 것을 확신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자유는 없어서는 안 되는 원칙이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는 너무 개인을 강조해왔다.

  우리나라의 지구공동체정신은 점점 발전하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얼마나 한국인으로서 공동체적 소속감과 이타주의를 생각하고 있을까? 우리는 너무 밖으로만 달려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세계화와 지구공동체는 외치면서, 우리 안으로는 왜 이렇게 우리 스스로를 소외시켰을까? 개인은 강조되지만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대한민국이라는 말은 올림픽이나, 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갈 때 여권에 명시된 것을 보고 확인 하는 정도 이다. 이번 청년한선 해외필드트립을 통해서 방문했던 북경의 천안문 광장은 집회나 시위를 불허한다. 모이기만 해도 끌려가고 구타를 당하는 곳이다. 우리나라는 그러한 사정에 비추어 볼 때, 좋은 나라라는 생각을 가진 것은 나만의 생각인 것인가? 신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시지 않으셨지만, 가능성을 주셨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란 유한하고 또 불완전하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돕고 협력해야 한다. 문제가 없는 나라가 되기보다는, 문제를 잘 해결하는 나라가 되어야한다. 그러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모두가 나 자신에 대한 사랑으로 시작해서, 우리 지역, 우리 나라, 우리 지구라는 큰 뜻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구공동체 속의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해서 가끔은 희생하고 포기도 하며, 서로를 배려하는 한국사회가 되길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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