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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평화
 
2017-02-16 15:15:40

진정한 보수주의자 '박세일 전 의원' 별세

 

평화

 

해외출장 중에 뉴스를 통해 이 분의 부고를 듣게 되었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님,

선진통일연합 창립자이자 의장이셨고 국회의원을 역임하셨던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님.

 

우리는 요즘같이 엉망진창인 시절에 본받아야 할 진정한 보수주의자,

어른 한 분을 잃었다.

 

박세일 선생님에 대해 포스팅을 쓰고자 하였으나

마침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선배님 한 분께서 페이스북을 통해 조문을 다녀오신

얘기를 접하고 용기내서 글을 쓰게 되었다.

 

난 이 분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지는 못한다.

그냥 일반적인 사람들이 아는 것보다는 좀 더 아는 정도이다.

개인적으로 깊은 친분을 유지하기에는 나와 너무 거리도 먼 분이고, 개인적인 얘기를 많이 나눠보지도 못했지만 한 때 옆에서 그 분을 잠깐 도우면서 인품과 그 사상, 애국심에 큰 감명을 받았기에 추모하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처음, 친한 선배 한 분의 요청으로 나는 이 분을 처음 뵙게 되었다.

당시 대한민국의 재도약과 발전을 위한 범국민적인 단체를 결성하고자 하실 때 열심히 뛸 젊은이도 필요했었는데, 그 때 선배를 통해 박세일 이사장님을 처음 뵈었던 것이다. 그 단체는 선진통일연합이다. 그리고 추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라는 단체의 탄생까지 이어진다.

 

나는 당시 선진통일연합의 발기인준비위원회에 (또 다른 동년배 한 명과 함께) 회의를 참석하는 유일한 젊은이(30)였다. 이름만 들어도 잘 아는 저명한 어르신들 속에서 젊은이들의 의견도 전달하면서 창립준비를 하였었다.

 

이 분은 저명한 학자이시고 정치인이셨지만, 한 편으로는 선비 같은 분이다. 보통 이런 모임에 가보면 보스를 중심으로 하는 군대식의 위계질서가 생기게 된다. 교수님은 정말 온화하시면서도 많은 분들의 의견을 잘 수렴하시는 분이셨다. 심지어 나같은 보잘 것 없는 젊은 친구의 얘기도 중요한 의견이라고 많이 귀 기울여 주셨습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보수주의자'라고 하면 특히 '보수정치인'이라고 하면 욕먹기 딱 좋다. 안타깝지만, ‘보수라는 단어에 이미 부정적인 이미지가 가득해졌기 때문이다.

 

내가 박세일 이사장님을 존경하게 된 것은 바로 '이 분이 정말 진정한 보수주의자가 아닐까?'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박세일 이사장님이 생각하는 '보수'는 공동체(우리나라 사회)에서 소외받는 사람이 없이 모두가 함께 발전해나가는 자유로운 국가를 생각하는 마음이었고, 나는 그것이 진정 '보수'라는 이름을 쓸 수 있는 생각이라고 공감했다.

 

우리가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는 그런 이름만 보수인 그런 '꼴통보수'가 아니라,

자기와 사회, 그리고 국가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 그런 보수를 생각하시는 분이셨다.

 

우리가 지금 말하는 '보수 정치' 세력에서는 그래서 이 분을 '좌파'처럼 보기도 했고, '진보' 혹은 '좌파' 정치세력은 이 분을 '꼴통보수'와 한 묶음으로 봐버렸기 때문에 그 생각을 잘 알아주지 못한 것이 아닐까 한다.

 

박세일 이사장님은 내가 알기로 범죄나 스캔들에 연루되어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신념에 의해 국회의원 뱃지를 버린 유일한 분이다.

2005년 한나라당 시절,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표가 열린우리당과 인기를 위해 '세종시 이전' 문제를 합의할 때 이건 절대 국가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고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시면서 국회의원직을 스스로 버린 분이다.

세상에....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꿀직업이자 최고의 갑인 국회의원직을 신념에 의해 스스로 버리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이런 일화는 많은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 사리사욕보다는 대의와 국가를 생각할 때에나 가능한 일이 아닐까?

 

이 후, 이 분이 다시 국회의원에 출마하셨을 때 여야 모두에게 치여서 결국 낙선하셨지만 하시던 한반도 선진화 사업은 힘을 갖고 진행하셨다.

정치적으로 힘을 가진 사람들과 야합을 하지 않았기에 실패하신 것 같다.

실패라기보다는 소위 말하는 정치세력에서 힘을 합쳐 주는 파워게임에서 이기지 못하신 것뿐이라 생각되고, 지금처럼 정치에 대한 불신이 가득한 대한민국에서 그 분의 진정성을 알아주는 국민이 많아질 수 있었을 텐데 병환 때문에 더 힘을 쏟지 못하셔서 그런 것 같다.

 

이념을 핑계로, 보스 눈치 보느라, 파벌싸움과 눈치게임으로 인해 편 가르기와 줄서기를 하는 정치권에서 사리사욕보다는 '진정한 보수의 책임'을 꾸준하게 외치는 분에게 큰 힘을 주는 편은 없었던 것 같다.

 

병환으로 인해 투병하시다가 결국, 아직은 국가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실 수 있는 연세에 일찍 떠나신 박세일 의장님.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이런 멋진, 선비같이 훌륭한 인품과 강직함, 사회에 대한 책임을 가진 학자이자 정치인이 있었구나.'를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훌륭한, 그리고 진정한 '보수주의자'를 잃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블로그 발췌] 원본 URL: http://blog.naver.com/interse1/220913388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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