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교수님 명복을 빌며

선한승 한국노동교육원 원장

박세일 교수님이 약관 69세에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났다. 고인은 서울대교수로 재직 중에 정치에 뛰어들어 반기문 유엔총장과 함께 김영삼 대통령을 도와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로스쿨도 그의 작품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천막장사를 만들어 한나라당을 일으켜 세웠다. 그러나 세종시 반대를 주장하여 박근혜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가 전국구 국회의원직을 던졌다.

나는 박 교수님과 함께 노동운동의 이념에 대한 책도 공동으로 출간한 인연이 있다. 곁에서 본 박 교수님은 우리나라 최대의 지성으로 꼽을 만하다. 당대에 중도보수 이론가로서 누구도 범접을 할 수 없다. 나라발전에 대한 열정이 출중하여 세상을 너무나 치열하게 살다가 몸을 돌보지 못하고 한창 일할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

재승다박이라고 능력과 열정이 출중하면 세상이 시샘을 해서 일찍 하늘나라로 먼저 가는 모양이다. 정말로 안타깝다.

평소에 술도 멀리하시고 자신이 만든 안민산우회에 주말마다 등산도 하셨는데 일찍 세상을 떠나시다니 너무나 놀랍다. 인생이란 누구도 모른다. 박근혜 대통령의 몰락을 보니 두 사람이 힘을 합쳤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느낌을 지을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런 인재를 멀리하니 최순실이라는 괴물을 만나서 불행하게 되었다는 생각도 한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모든 근심을 내려놓고 주님의 품안에서 영생을 하시기를 빌어본다.

너무나 안타까운 인재를 잃었다. 충심으로 명복을 빕니다. 아멘. ?

[블로그 발췌] 원본 URL: http://blog.naver.com/kosli/220910794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