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화와 통일 

한선아카데미 원장 강정모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여러분들의 한선 아카데미 수료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아울러 여러분들이 과정을 마치도록 도와주신 선생님들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한 국가가 선진화하려면 경제발전은 물론, 제도와 정신까지 포함하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대한민국은 세계가 놀라워하는 경제발전을 이룩하였지만, 앞으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선진화를 위해서 극복해야 할 도전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남북한의 통일입니다. 국가안보의 확보와 민족통일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국론을 통일하고,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기본질서로 하는 내용의 통일을 지향해야 합니다.

둘째, 동북아시아에서 패권적 강대국의 등장을 막아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동북아시아에 단일 패권국가가 등장할 때 한반도는 항상 속국이나 변방이 되어왔고 두 나라가 패권을 경쟁하면 항상 전화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동북아시아에서 단일 패권국가의 등장을 반드시 막아야 하고, 가능한 한 이 지역에서 패권경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한국은 지난 역사 속에 전환기마다 주변 고래들의 싸움에 등이 터지는 새우였으나,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새우가 아닙니다. 세계 10위권의 무역대국이요, 경제대국으로서 영리하고 민첩한 돌고래가 되었습니다. 한국이 앞으로 큰 고래가 되어 21세기 태평양 시대를 주도하는 나라의 하나가 될 것인지, 아니면 새우로 전락하여 다시 등이 터질 것인지는 통일과 우리의 자세에 달려 있습니다.

셋째, 경제적 세계화의 안정적 발전을 확보해야 합니다. 한국은 지난 60년간 세계 자유무역체제에서 안정적으로 발전하여 왔으며, GDP의 70% 이상을 무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기 때문에 자유무역체제의 안정적 발전이 우리의 사활적 국가이익이 됩니다.

인적자본의 경제적 정의는 기회를 인식하는 능력입니다. 즉, 정보를 획득하고 소화하는 능력 및 어떤 경제적 목표를 성취하는 능력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능력이 있어도 단계별 안내도가 없이는 목표를 효율적으로 이룰 수 없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단계별 안내도가 있는 인적자본이 되어야 합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의 선진화혁명을 위한 기본사상은 홍익인간을 통한 공동체자유주의가 되어야 합니다. 공동체자유주의는 공동체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자유주의입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자유를 향한 생명의 움직임’으로 독존적이면서 동시에 공동체적인 존재입니다. 따라서 국민 개개인의 존엄과 가치 및 자유와 창의를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의 기본으로 보고 이들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국가의 모든 제도와 정책을 운영하되 극대화된 자유와 창의를 향유하는 개인은 스스로 공동체에 대한 배려, 존중, 연대, 책임, 공헌의 수준을 자발적으로 높여 나감으로써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을 동시에 이루어 나가는 선진화를 추구할 수 있습니다.

선진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국가정책을 구체적으로 개발하고 직접 추진할 능력을 가진 선진화 정책세력이 있어야 하며, 국민들의 생각을 바꾸기 위한 선진화 국민운동이 필요합니다.

한선아카데미는 인적자본을 빠르게 축적하고, 올바른 단계별 안내도를 마련하여 제시하고, 진취적인 기상을 살릴 수 있으며, 건설적으로 협동하고 네트워크를 잘 하도록 돕는 기관으로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소양을 길러주는 곳입니다.

훌륭한 여러분과 동반하기를 원하는 친구, 선배, 후배들을 우리 네트워크에 동참시켜 존경받고 명예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촉진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들의 수료를 축하하면서, 앞날에 행운과 영광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