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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한선 10기 인터뷰] 장지수: 관계 속에서 꿈꾸는 ‘G세대’ 새내기
 
2010-12-06 20:20:53

<청년한선 10기 인터뷰>

 

관계 속에서 꿈꾸는 ‘G세대’ 새내기, “장지수”

 

작성자: 방도마

장소: 신촌 이화여대 캠퍼스 內 학생식당 & 주변 카페

일시: 2010년 11월 24일 (水) 점심


 안녕하세요. 이번 5번째 청년한선 인터뷰는 당찬 새내기, 장지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지수 양은 약간의 남도 억양을 구사하며 항상 사람들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이끌어내는데요. 이번에는 여대 안에 들어가기 민망해하는 저를 놀리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였답니다. 그런데 막상 인터뷰 때 지수 양은 생각보다 진지한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조금 놀라기도 하였는데요. 과연 인터뷰에선 지수의 어떤 진지함이 묻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진지함 속의 넓고 깊은 관계 지향

돔: 안녕하세요. 지수 양. 자기소개 부탁해요~

수: 안녕하세요. 여수 태생의 광주 소녀, 한 집안의 장녀인 이화여자대학교 인문학부 10학번 장지수라고 합니다. 보기보다 어른스럽다는 말을 많이 듣고요. 막상 이렇게 자기소개를 하자니 쑥스럽네요. 저는 꿈과 목표가 큰 사람입니다.

돔: 아.. 어른스럽다고요? 제가 생각한 지수의 이미지랑은 많이 다른데.....?

수: (찌릿 째려보다가) 제가 사람들로부터 쾌활하고 명랑해보여 진지한 면이 부족하다 여겨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사실 저랑 대화하다보면 애늙은이 같다고 느끼실 거랍니다. 저랑 친한 분들은 제가 생각이 너무 깊어서 피곤하겠다는 말도 하시더군요. 보기보다 어른스럽다는 말이 듣기 싫은 것은 아닙니다. 제가 사려 깊은 사람이란 말이니깐요. 그러나 간혹 제 나이에 맞는 생각을 하고 지낼 필요도 있지 않을까 고민될 때도 있네요.

돔: 성숙한 자신의 사고에 긍정적이군요. 물론 때로는 새내기다운 생각도 필요하겠죠. 취미는 무엇인가요?

수: 연극이나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해요. 음악 듣기도 좋아해서 MP3를 달고 사는 수준이죠. 아, 맛있는 것을 먹는 것도 좋아합니다. 혼자 있을 때는 독서에 꽂히기도 하구요. ^^ 사실 이런 취미들은 엄청 일반적이고 평범한 취미라 주로 친구들이랑 함께 하는 편이에요. 영화나 연극표가 생긴 친구들이 저를 부르는 경우도 많죠.

돔: 표를 공유해요? (예상했지만) 인기가 참 많은가보군요.

수: 친구가 많은 편이죠. 제가 좀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면이 있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서로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과는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물론 고민 같은 것들도 많이 나누곤 한답니다.

돔: 친구가 많다니 참 부러워요. 그렇다면 가장 친한 친구는 누구입니까?

수: 특정 무리(?)가 있어요. 평생을 함께할 친구들이죠. 중학교 때 만난 친구들인데 대학생이 되어 뿔뿔이 흩어졌지만 종종 모여서 정말 편하고 진지하게 이야기 나누곤 합니다. 고등학생 때 만난 친구 2명도 정말 친한 친구들입니다. 서울에 같이 올라오게 되면서 더욱 친해지게 됐어요. 말을 안 해도 통하는 사이라 할 수 있답니다.

 

함께하고픈 마음, ‘남도학숙’에서의 행복

돔: 가장 친한 친구 1사람을 못 뽑아낼 정도로 좋은 친구들이 많이 있군요~ㅎ 주로 중고등학생 때 만난 친구들인데 이들과의 관계는 대학에서의 인간관계와 어떻게 다른 것 같나요?

수: 제가 대학 온 지 1년째잖아요. 그런데 현재 이른바 ‘학부제 고통’에 시달리고 있어요. 대학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야 있겠지만 (아직 학과 없는 학부생이라서) 이제까지 그럴 기회가 없었어요. 대학 동기들과는 보낸 시간 측면에서 중고등학생 때랑 이렇게 차이가 있으니 같은 집단이라는 의식도 느끼기 어려운 것 같아요. 물론 학과가 결정되고 나면 다를 수도 있겠죠.

돔: 아, 그래요? 대학 친구들과 MT 같이 떠나고.. 이런 경험은요?

수: OT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요. 이렇게 동기 간 관계 부재 현상은 우리 학교의 단점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학교와는 달리 학부 내 ‘반’도 학교 차원에서 금지해놓고 있다고 하거든요. 학교에서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하고 있는지.. 학업 때문인지..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네요.

돔: 한선재단에 참여해 활동하게 된 것도 (대학생 간) 관계에 대한 갈증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까요?

수: 그런 측면이 있죠. 다양한 인간관계를 느끼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아카데미에 참가하게 된 이유가 이런 갈증 때문만은 아니에요. 평소에 제가 통일/남북관계에 관심이 많았는데 한선재단의 ‘통일과 선진화’ 이념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돔: 아, 통일에 관심이 많군요. 이 이야기는 조금 있다가 다시 하도록 하고 지금은 지수 양의 관계에 대해서 더 듣도록 해요. 지수 양은 현재 남도 학숙 (전라남도·광주 지역 출신 학생들이 수도권에서 대학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해당 지자체 차원에서 운영하는 기숙사) 에 있죠? 학숙 생활은 어떤가요?

수: 한마디로 ‘즐겁다’고 할 수 있어요~ (웃음) 학숙에서 즐거움을 찾는 게 학업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학교에서 못 얻는 인간관계를 얻어 즐겁고, 그렇기에 정서적 안정감이 확실히 높아진다는 측면에서 확실히 좋은 것 같아요.

돔: 그렇군요. 학숙에서 현재 어떤 특별한 활동을 하고 있나요?

수: 네, 현재 학숙 내에 있는 골프 동아리에 들어가 있답니다. 해당 동아리 사람들이랑 많이 소통하며 대화하는 게 참 즐거워요. 같이 영화도 보며 편하게 지내죠. 별다른 것은 없어도 인간관계 그 자체가 좋답니다.

돔: 학숙에 자부심을 느끼기도 하겠어요~

수: 자부심보다는 만족감과 고마움을 느끼죠. 학숙은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남도 지역민들의 세금으로 설립된 것입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등의 교칙이 있어 나태해지지 않고 자기관리를 할 수 있게 되니 참 고마워하죠. 물론 이에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요~ 뿐만 아니라 계속 말했듯이 안에서의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정말 고마운 것 같아요.

 

세계평화를 위한 길?

돔: 자, 이제는 아까 지수가 잠깐 제시한 통일에 대한 관심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왜 통일에 관심이 있는거죠?

수: 아.. 통일에 대한 관심은 제 꿈, 그리고 목표랑 관련돼 있어요. (아무 제약 없이 말해서) 제 꿈은 ‘세계평화’에요. 구체적으로 제 이익의 측면에서 본다면 노벨평화상을 받는 것이죠~ (웃음) 모 꼭 노벨상을 받지 않더라도 세계평화에 기여하고픈 꿈은 항상 간직하고 있답니다. 남북문제도 세계평화와 결부되는 사안이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죠.

돔: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수: 저는 고 2때가 인생의 전환점(turning point) 이었어요. 그전까지 저는 유일한 삶의 목표가 ‘대학 진학’이었죠. 구체성이 결여돼 있었어요. 그런데 고 2때 닥쳐온 ‘어떤’ 시련을 극복하면서 사람이 바뀌게 되었어요. 인간관계와 관련된 시련이었는데요. 극복하면서 제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렇게 마음먹으니 자연스레 자기를 돌아보며 제 꿈과 목표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군요.

 그렇게 고민하던 당시에, 확실하지는 않지만 중국에서 ‘쓰촨 대지진’이 일어났죠. 그 사건을 보니 세계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특히 고통 받는 사람들의 행복에 대해서 말이죠. 다시 말해 시련 극복이 제 자신에 대한 긍정으로, 이는 곧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진로에 대한 고민은 행복 대한 고민으로, 그리고 그 행복에 대한 고민이 전 세계 사람들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된 것이지요~^^

돔: 아, 깊은 사색의 과정을 거쳤군요. 이런 계기와 목표는 본인의 진학 선택에 많은 영향을 주었을 것 같은데..

수: 네, 맞아요. 고 3이 되면서 대학 진학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는데요. 아까 말한 관심의 맥락에서 정치외교학을 꿈꾸게 되었어요. 정치외교학을 공부하면서 국제기구에 진출하자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국제기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건과 능력만 허락한다면 ‘재단’을 만들어 기금을 조성하며 남을 돕고 싶었죠.

 그런데 지금 저는 인문학부에 들어왔네요. 사실 대학에 와서 지금까지도 가치관 혼란을 겪는 중이에요. 꿈 이루는 데 있어 약간 미뤄졌다 생각도 들고요..

돔: 사실 인문계는 본인 전공과 관련 없는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오히려 직업과 관련 없어 보이는 대학 시절의 전공이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 도움이 될 수도 있을거라 생각해요. 그러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길 바랄게요~^^, 아, 본인의 학과는 어떻게 선택할 생각인가요?

수: 1순위로 중문과(중어중문학과), 2순위로 사학과를 생각하고 있어요. 중문과는 중국의 영향력과 위상이 날로 커지고 있으니 중국어를 익히며 중국에 대해 공부하고 싶기 때문이죠. 두 번째로는 사학과를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역사에 대한 흥미가 있거든요. 과거에 대해 배우는 것은 의미가 많다고 생각해요. 물론 제가 과거 지향적으로 된다면 단점이 될 수도 있겠으나 ^^;; 사회선생님이신 어머니의 영향도 어느 정도 있는 것 같아요.

돔: 학문에 대한 관심이 많네요. 혹시 대학원 쪽으로는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요?

수: 아직까진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진로 진학에 있어선 요즘 고민이 정말 많아요. 주변 선배들을 보니 꿈이 있어도 현실의 벽에 부딪혀 결국에는 취업준비에 매이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특히 저는 현실과 꿈의 괴리가 유독 크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제까지는 현실에 적응하는 편이었는데.. 앞으로 고민이 더 커지겠죠?..

 

G세대 ‘새내기’의 계획!!

돔: 그래요.. 제가 도와드릴 게 있으면 얼마든지.. (응?) 자, 그럼,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수: 겨울에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갑니다. 학교 다녀보니 쓰기, 듣기, 읽기는 괜찮은데 회화가 상대적으로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되더군요. 그래서 이번 어학연수로 영어회화능력을 향상시킬 작정이랍니다. 만약 이번에 효과를 보면 캐나다, 미국 쪽으로도 진출할 계획이에요~ ^^ 제가 중문과를 고려하고 있다고 했죠? 기본적으로 저는 영어가 기본이고 중국어는 ‘플러스 알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들어가고 싶은 곳이 국제기구니 더욱 영어를 중점적으로 익혀야겠죠? ㅎ


돔: 꼭 성공적인 연수가 되기를 바랄게요!! ^^ 이번에는 조금 길게 봐서, 졸업 전까지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수: (눈이 초롱초롱해지며) 오직 대학생들만 할 수 있는 모험을 해보고 싶어요! 선배들이 추천하더군요. 주로 해외로 나가서 경험하는 일들인데요. 사막 같은 곳을 횡단하는 것, 세계 일주 같은 것을 예로 들 수 있죠. 또 졸업 전까지 편하게 지내며 많은 것을 공유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고 싶기도 하답니다.



사랑, 그 속에서 드러나는 따뜻한 관계

돔: 의지가 강하니 꼭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요~ㅎㅎ 이제는 화제를 전환해서 첫사랑 이야기를 해볼게요~~

수: 첫사랑은.. 언제라고 단정 짓기 어려워요. 첫사랑인지 모르겠지만 중 2때 엄청 좋아했던 사람이 있긴 해요. 이제까지 제일 좋아했던 사람이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보단 남을 배려해주고 신경써주던 사람이라 좋아했던 것 같네요.

돔: 그랬군요.. 본인의 이상형도 첫사랑 스타일과 비슷하겠어요.

수: 그건 잘 모르겠어요. 우선 이상형을 말하자니 미래 배우자로서의 이상형에 대해서 말할게요 ^^ 제 이상형은 가정에 충실하고 맡은 바 책임을 다 하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사회와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식의 큰 꿈이 있으면 좋겠고요. 그러면서 저랑 많은 것을 공유하면 좋겠죠. 자녀들한테도 애정을 보낼 수 있어야겠네요. ^^

돔: 하핫, 진짜 ‘이상형’인데요? 이런 사람을 만나기 위해선 본인도 많은 준비가 있어야 될 것 같은데요? ^^

수: 그 사람이 제가 바라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이해하는 마음이 요구되겠죠? 끊임없이 노력해야겠네요ㅎㅎ

돔: 그래요~^^ 이제까지 인터뷰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적으로 하실 말이 있다면 해주시면서 본 인터뷰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ㅎㅎ

수: 인터뷰하면서 저를 다시 돌아보고 찾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11월 24일 기준으로) 이제 벌써 수료식만 남았네요. 짧았으나 만나기 힘든 좋은 사람들 만나서 행복했답니다. 앞으로 이 사람들이랑 연락 계속 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 안 하면, 안 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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