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인

박세일 교수님께서 타계하신 아픔을 겪었습니다.

세월은 유수 같이 흐르고 결국 한줌 흙으로 돌아가는

허무한 인생사 슬픈 아침을 맞이하네요.

Vincent Choi

'대한민국 선진화'에 앞장섰던 박세일 전 의원이 향년 69세로 지난 1월 13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국내 중도보수·개혁보수의 이념적 토대를 확립한 보수진영의 대표적 이론가였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뛰어넘어 ‘대한민국 선진화’를 핵심 국가비전으로 제시한 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심용식

아쉽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좋으신 분들을 먼저 데려가시므로 부족한 사람들이 이 땅에 남아서 소란과 분란들을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호남에서 시민운동을 했던 입장에서 약간 아쉬운 면이 있지만, 이 분의 선진화 전략이 대한민국의 미래발전에 어떤 형태로든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종린 연세대 교수

국제대학원 - 박세일 교수님의 또 하나의 유산

학계에서 국내 9개 국제대학원만큼 박세일 교수님께 큰 빚을 진 집단은 없을 것이다. 선생께서 1990년대 중반 청와대에서 국제대학원 지원 사업을 직접 기획하셨기 때문이다.

국제대학원 지원 사업은 세계화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김영삼 정부는 1994년에 국제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국가전략으로서「세계화」를 추진했다.

김영삼 정부는 세계화를 문명사적 전환기를 헤쳐가기 위해 필요한 국가전략으로 이해했기 때문에 세계화정책의 범위를 모든 제도, 문화, 의식으로 광범위하게 설정했다. 이에 따라, 세계화의 목표를 「통일된 세계중심국가」로 세워 추진전략을 10가지로 규정하였다. 1) 환경모범국가의 건설, 2) 신교육체제의 구축, 3) 지식정보 일류국가의 건설, 4) 과학기술의 획기적 발전, 5) 경제의 세계화, 6) 삶의 질의 세계화, 7) 문화대국 건설, 8) 지구정치시대의 국가운영, 9) 법질서의 선진화, 10) 세계화시대의 행정개혁 등 이상의 10가지가 추진전략이었다.

영어 조기 교육, 로스쿨 도입 등 우리 사회는 아직도 선생이 남긴 세계화 유산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소규모 무역국가인 한국은 세계화 외엔 다른 대안이 없다. 선생이 영면하셨지만 우리 후학들이 세계화 정신을 계승할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