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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한선 아카데미 10기 소감문> 김준일 (서울대 언론정보학 3년)
 
2010-12-13 10:52:14

<청년한선 10기 참여자 소감문>

청년한선 10기 활동을 마치며

 

서울대학교 3학년 김준일


 먼저 그동안 재단에서의 교육과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이렇게 소감문을 쓸 자격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대 후 의욕만 앞세워 현실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한선재단 교육에 참여하게 되었지만 언제나 늦게 도착하고,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적도 많았으며 외부활동에도 일절 관여하지 못해 죄송스럽습니다. 특히 이 기회를 빌어 이미정 부장님과 방도마군에게 그동안 배려있는 행동을 하지 못했다는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열심히 활동하시고 많은 자리를 만들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제 상황만 고려했습니다. 감사했고 죄송했습니다.

 그간의 재단 교육에는 여러 가지 주제들이 있었습니다. 대학생으로서 고민해 볼만하고, 아니 고민해야만 하는 그런 내용들로, 앞으로의 제 인생에 있어서 큰 그림을 그려 줄만한 주제들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한선재단 이사장님이신 박세일 교수님의 강연이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현재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끊임없는 갈등과 반목, 그리고 그로 인한 유무형적인 상처들은 철학의 부재에 기인했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다양한 정치 행위자가 등장하고, 각 분야에서 리더가 활동하지만 한민족의 미래를 거시적으로 내다보는 패러다임의 부재는 언제나 한국사회를 표류하게 만들뿐이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이러한 철학의 빈곤 속에서 자유주의 공동체라는 담론의 제시는 사회 각 분야와 영역에서 충분히 고려하고 발전시킬만한 내용들이었습니다. 특히 한국의 국가 존립 기반인 자유주의를 기본으로 하여 현대국가로써 숙명적으로 겪게 되는 공동체의 결핍에 대해 심도있는 고민 끝에 내놓은 답변이라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시민으로서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에 그치지 않고 통일, 세계화의 전략으로 공동체자유주의를 표방한 것은 단순히 한국뿐만 아닌 전 세계에도 보편적으로 적용시킬 만한 논의였다고 생각했습니다.

 뜻 깊었던 시간으로 다른 것을 또 하나 꼽아보자면 탈북대학생과의 진솔한 대화 시간이었습니다. 언제나 언론매체를 통해서만 접하던 탈북자(새터민), 그것도 대학생과 직접 대화할 수 있었던 기회는 탈북자들의 고충과 새 시대의 주인공인 우리가 할 일들에 대해 고민해보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한민족이지만 얼마나 다른 체제와 환경 속에서 자라왔고 또한 얼마나 다른 지점을 보고 있었는지에 대해 깊이 체감하면서 지금이라도 둘 사이의 간격을 줄이고 그들을, 아니 우리를 위해 실질적으로 효력있는 통일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뜻 깊고 유익한 시간이었지만 아쉬웠던 점들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직 대학생참여 측면에서의 홍보가 적어 더 다양하고 많은 대학생들과 함께 할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사무실 내에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각 학교에 찾아가는 프로그램 혹은 대학생들이 붐비는 거리에서의 활동도 겸했다면 많은 사람들이 인식할 수 있고 자연스레 홍보가 될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특히 재단 사무실에서만 교육을 할 것이 아니라 각 학교에서도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가령 교육을 담당하시는 교수님들의 학교에서 직접강연을 듣는 방식) 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더 흥미를 가지고, 주변 학생들의 재단에 대해 모르는 학생들의 참여도 이끌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분야에서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전문가들의 입장을 들어보는 기회가 없었던 것도 조금은 아쉽습니다. 대학생이라면 응당 한쪽의 의견뿐만 아니라 반대편의 의견을 들음으로써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재단활동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새로운 관점에서 사고할 수 있었던 시간들은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한학기동안의 활동들은 앞으로 제 인생에서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이렇게 한 기수가 끝을 맺었지만 활동의 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계의 끈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한 학기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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