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8 10:24:41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③ 김형준 명지대학교 교수(인문 교양학부)
김형준 명지대학교 교수(정치학·65)는 한국외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대학교에서 계량정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직관을 배제하고 검증과 데이터를 통해 정치를 바라보는 학자다. TV 심야토론 등 여러 방송·언론에 단골로 출연할 정도로 정치 상황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이 출중하다.
지난 대선에서 김 교수는 "내가 갖고 있는 분석 틀에서는 '샤이 이재명'이 5%가 있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그가 주장한 "2030 여성들이 빠르게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있었고,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를 안하면 진다"는 '족집게 예상'은 맞았다.
김 교수는 향후 정국 전망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당을 장악하면 당연히 친문성향 의원들은 폭발하지 않겠느냐"며 "이낙연 전 대표가 나름대로 호남이 베이스니까 지역을 기반으로 해서 나올 수도 있다"며 분당을 점쳤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권력 독식 구도가 되면 가장 여유있는 사람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며 미래에 문 전 대통령이 '정치의 중심'으로 재조명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임 도전 예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 등의 중임 사례를 거론하기도 했다. 나아가 국민의힘도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를 주축으로 신당을 창당한다면 거대양당이 파편화돼 내각제 개헌을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는 "인간은 합리적으로 판단하는게 아니라 제한된 정보로 확신에 차서 행동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김 여사가 지금 처럼 전혀 활동을 안하는 것 보다는 국민들이 봤을때 '좋은 활동을 하는구나'라는 인식을 가져야 이 문제가 해결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육영수 여사가 나환자촌 가서 사회적 약자를 어루만졌듯이 김 여사가 봉사활동을 할 수도 있고, 이 정부가 페미니즘에 대한 증오가 있다는 인식을 벗겨내는데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한국선거학회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치개혁위원회 위원, 한국정치학회 이사, 한국정치학회 부회장도 지냈다. 지난 2007년에는 바람직한 대통령 리더십 모델을 기록한 '한국의 대통령 리더십과 국가발전'이라는 책을 펴냈다.
김 교수는 "한국 정치학자들의 문제는 현실 정치와 너무 멀어서, 현실에서는 없다는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아니다. 미국은 정치학과 사람들이 활동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계량정치학자답게 여러 정치 지수들을 개발했다. 북한에 대한 정세 지수를 개발했고, 지난 2009년에는 한나라당에 '공천 지수'를 개발해 준 적도 있다. '현역 의원이 한 번 더 나왔으면 좋겠느냐, 바꿨으면 좋겠느냐'라고 질문했을 때 '바꿨으면 좋겠다'는 비율이 1.5 이상이면 교체한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한나라당은 같은 해 6월 공천제도 쇄신안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김 교수 등 학계 전문가를 불러 쓴소리를 들었고, 같은해 10월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을 상대로 선전해 "여당 완패의 고리를 끊어주신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김 교수에게 사례했다고 한다.
③ 김형준 명지대학교 교수(인문 교양학부)
김형준 명지대학교 교수(정치학·65)는 한국외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대학교에서 계량정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직관을 배제하고 검증과 데이터를 통해 정치를 바라보는 학자다. TV 심야토론 등 여러 방송·언론에 단골로 출연할 정도로 정치 상황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이 출중하다.
지난 대선에서 김 교수는 "내가 갖고 있는 분석 틀에서는 '샤이 이재명'이 5%가 있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그가 주장한 "2030 여성들이 빠르게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있었고,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를 안하면 진다"는 '족집게 예상'은 맞았다.
김 교수는 향후 정국 전망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당을 장악하면 당연히 친문성향 의원들은 폭발하지 않겠느냐"며 "이낙연 전 대표가 나름대로 호남이 베이스니까 지역을 기반으로 해서 나올 수도 있다"며 분당을 점쳤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권력 독식 구도가 되면 가장 여유있는 사람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며 미래에 문 전 대통령이 '정치의 중심'으로 재조명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임 도전 예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 등의 중임 사례를 거론하기도 했다. 나아가 국민의힘도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를 주축으로 신당을 창당한다면 거대양당이 파편화돼 내각제 개헌을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는 "인간은 합리적으로 판단하는게 아니라 제한된 정보로 확신에 차서 행동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김 여사가 지금 처럼 전혀 활동을 안하는 것 보다는 국민들이 봤을때 '좋은 활동을 하는구나'라는 인식을 가져야 이 문제가 해결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육영수 여사가 나환자촌 가서 사회적 약자를 어루만졌듯이 김 여사가 봉사활동을 할 수도 있고, 이 정부가 페미니즘에 대한 증오가 있다는 인식을 벗겨내는데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한국선거학회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치개혁위원회 위원, 한국정치학회 이사, 한국정치학회 부회장도 지냈다. 지난 2007년에는 바람직한 대통령 리더십 모델을 기록한 '한국의 대통령 리더십과 국가발전'이라는 책을 펴냈다.
김 교수는 "한국 정치학자들의 문제는 현실 정치와 너무 멀어서, 현실에서는 없다는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아니다. 미국은 정치학과 사람들이 활동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계량정치학자답게 여러 정치 지수들을 개발했다. 북한에 대한 정세 지수를 개발했고, 지난 2009년에는 한나라당에 '공천 지수'를 개발해 준 적도 있다. '현역 의원이 한 번 더 나왔으면 좋겠느냐, 바꿨으면 좋겠느냐'라고 질문했을 때 '바꿨으면 좋겠다'는 비율이 1.5 이상이면 교체한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한나라당은 같은 해 6월 공천제도 쇄신안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김 교수 등 학계 전문가를 불러 쓴소리를 들었고, 같은해 10월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을 상대로 선전해 "여당 완패의 고리를 끊어주신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김 교수에게 사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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