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모  글

박휘락 한반도선진화재단 선진국방연구회장, 안민산우회 회장

교수님, 이사장님, 대표님 등 여러 호칭이 있지만, 저는 ‘스승님’이 가장 좋습니다.

저에게는 당연히 스승님이셨고, 안민산우회 회원 모두에게도 그랬을 겁니다.

한선과 선진통일연합 등 박세일 스승님을 모시는 분들에게도 그러할 것이고,

수많은 지식인과 정치인들, 나아가 우리 국민들에게도 스승님이었습니다.

대화를 나누거나 함께 일을 할 때

가르쳐주시고 이끌어주는 분이 스승 아니겠습니까?

목표지점에 닿을 수 있도록

해답을 주시는 분이 스승님 아니겠습니까?

행동이 곧 지침이 되는 분이 스승님 아니겠습니까?

그 분처럼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분이 스승님 아니겠습니까?

자신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공(公)과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분이 스승님 아니겠습니가?

저에게는 그 스승님이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하여

“큰 스승”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과천역이든 연신내역이든 등산을 위해 우리가 모여 있을 때

큰 스승님이 스틱을 만지면서 우리에게 천천히 다가오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만나서 모두와 악수하고, 격려해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선명합니다.

함께 걸으며 여러 사람들의 말을 경청해주시고 가르침을 주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근황을 물으며 좋은 말씀으로 지도해주셨습니다.

휴식터에서도 항상 너털웃음과 함께 우리들의 농담을 들어주셨고,

손수 깎으신 과일을 우리들에게 나눠주셨습니다.

등산이 끝난 후 식사를 하러 가면 자주 나오지 않는 회원에게도 근황을 물으시고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강론을 자청하기도 하셨지요. 이로 인해 우리는 지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안민산우회가 아니라 안민대학을 다녔다고 생각합니다. “선진통일”, “공동체자유주의”와 같은 위대한 말씀에 대해서는 제가 설명을 덧붙이기 어렵습니다. 자칫 제가 큰 스승님의 뜻을 잘못 전달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큰 스승님의 뜻이 어렴풋한 가운데 깨달음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점차 통일의 선봉에 서게 되고 애국심을 키우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제야 알겠습니다.

박세일 큰 스승님의 가르침과 지도 덕분에 예전보다 더 나라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있는 모든 산우들도 저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십니다. 부끄럽지만 큰 스승님이 떠나고 난 그 공백을 메울 자신이 없습니다. 우리가 너무나 작은 것 같습니다. 큰 스승님의 뜻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심만 듭니다.

우리 민족이 박세일 큰 스승님과 같은 분을 언제 다시 맞이할 수 있을까요?

잘 알고 있습니다.

박세일 큰 스승님에 대한 최선의 보답은 그 분의 뜻을 잘 이어가는 것입니다.

자신이 없고 부끄럽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어 유지를 받들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오로지 국가를 위하여 옳은 일을 구현하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역사는 반드시 떠나신 스승님을 기억할 것입니다.

역사책에 큰 스승님의 이름을 새겨지도록 우리 후진들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극락왕생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