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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사] 이승률 (사)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이사장
 
2017-02-16 16:03:10

 

박세일 교수님의 명복을 빕니다.


이승률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이사장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께서 지난 113일 숙환으로 69세를 일기로 별세하셨다.

 

박세일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2004년 정치에 입문해 김영삼 정부의 사회복지수석을 거쳐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한반도선진화재단선진통일연합을 설립하여 대한민국의 선진화와 남북통일을 필생의 과제로 삼아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의 모범을 보인 삶을 살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박세일 교수를 2003년부터 3년간 초대회장직을 맡았던 연우포럼이라고 하는 칼럼공동체에 논객으로 참여 해주신 것을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되었다. 2005년 여름 뉴라이트운동의 리더격인 김진홍 목사(두레교회)의 요청으로 박세일 교수 등 국가사회 오피니언 리더 8명을 규합해 함께 백두산 천지에 올라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등 소위 백두산 천지모임을 만들며 우의를 다져갔다.

백두산 천지에서 (2005.8)

(좌로부터) 박세일 교수, 정재영 성균관대 부총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김진홍 목사, 이승률 이사장, 장오현 동국대 교수, 나성린 국회의원, 강경근 숭실대 교수


이를 계기로 2006년 박세일 교수께서는 미국의 보수층 싱크탱크인 해리티지재단을 모델로 하여 한반도선진화재단을 결성했다. 필자는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경제공동체의 상호작용을 중시하는 관점을 갖고 2007년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을 설립하여 한반도 통일과 국가 선진화전략의 외연을 넓히는 일에 주력하면서 논설과 동지애를 나누는 등 친분이 더욱 깊어졌다.


이런 가운데 20108, ‘뉴라이트운동을 이끄셨던 김진홍 목사님의 요청이 계셔서 보수정권 재창출에 대한 논의를 거론하게 되면서 박세일 교수와 함께 리바이벌 커뮤니티로 다시 뭉치게 되었다.

 

여기에서 한반도 통일과 국민통합을 위한 보수 및 진보 진영을 포용하는 선진화된 통합형 국민운동을 추진하자는 뜻이 모여졌고, 이런 취지와 포부가 구체적으로 성취되면서 20116선진통일연합을 창립하였으며, 그 후 이 단체가 국민생각이라고 하는 정치조직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선진통일연합 창립대회 (2011.6.6)


이 과정에서 당시 십 수 년 동안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임원으로 봉사하며 여성인력개발과 창업교육에 힘써왔던 아내 박재숙 반도이앤씨 사장이 여성분야 조언자로 참석했다가 우연스럽게 그룹 멤버로 참여하게 되었다. 이것이 발단이 되어 나중에 박세일 대표가 이끈 선진통일연합이라는 국민운동단체에 여성계공동대표로 나서게 되었으며, 이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 국민생각파트너로 동참하게 된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필자는 평소에 박세일 교수의 주장과 논문, 저서와 대외활동을 눈여겨보면서 우리나라의 국가발전전략과 선진화를 위한 대책으로 이만한 경륜과 정책대안을 갖춘 인물이 또 있을까 싶은 존경심과 동지애를 늘 갖고 있었다.

 

국민생각 창당대회(2012.2.13) 



참으로 인상 깊었던 것은 박세일 교수가 한나라당 정책위원장 시절 당시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대표진이 야당과 담합하여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안을 통과시키자 국회의원 배지를 내 던지고 나오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내심으로 그를 더욱 존중하고 신뢰하게 되었다.

 

더 큰 보수의 연합이라는 큰 뜻을 품고 2012년 창당한 국민생각이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박세일 교수가 겪었던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했다. 자존심의 추락 정도가 아니라 기존 정치판의 술수와 냉혹한 현실 앞에 순수한 이상주의자가 무참히 깨지고 짓밟힌 꼴이었다. 더욱이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후 인사난맥을 보일 때마다 박세일 교수의 임용설이 회자되곤 했지만 세종시 사건으로 틀어진 관계가 두 번 다시 회복되지 못한 채 무산되면서 결국 그 경륜과 여망을 펴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쉽다.

 

그러나 박세일 교수는 이에 그치지 않고 선진 통일을 위한 국가전략과 공동체자유주의 및 창조적 세계화를 부르짖는 각종 저술과 강연을 통해 자신의 애국심과 경세론을 세상에 널리 펼치며 누구보다 꿋꿋하고 훌륭하게 역사적 사명과 목적이 있는 삶에 열정을 기울였다.

 

그러다가 2년 전에 발병하여 위암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지인들과 함께 큰 걱정을 했었다. 그 후 병세가 많이 호전되셨다기에 20164월 저희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의 정책진단전문가포럼(주제 : 한국의 미래,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강사로 모셔 고견을 듣기도 했다. 수척한 얼굴이었지만 열정을 다해 선진 통일을 향한 국가전략과 대안을 피력하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지금 다시 생각해도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만한 우리시대 최고의 선각자요 진정한 석학의 모습 그대로였다.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정책진단전문가포럼에서 강연하는 박세일 교수(2016.4.21)


그 후 두세 번 전화로 통화하며 건강을 염려하고 위로하는 대화를 나눴으나, 그저께 막상 부고를 접하고 보니 우리 두 내외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 한 슬픔과 함께 든든한 동지를 잃은 상실감으로 온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신문을 보니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 함께 근무했던 반기문 전 총장께서 박세일 교수의 빈소를 찾아 민족지사 같은 분이라고 고인을 추억했다고 한다. 본인 역시 백번 공감하는 바이다. 박세일 교수는 이 시대의 뛰어난 경세가이자 우국충정의 민족지사로서 이론과 더불어 실천적 행동을 보여준 참으로 훌륭한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지도자였다.

 

6년 전 졸저 초국경 공생사회의 출판기념회에 오셔서 축사를 하는 중에 인류 역사는 이상주의자들의 실패와 역경을 통해 진보해왔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던 그는 평생 가꾸어 왔던 선진 통일을 향한 순수한 애국적 이상의 꿈을 끝내 이루지 못한 채 홀연히 떠나고 말았다. 그러나 그가 남긴 업적과 노력, 실천적 도전의 행보는 더없이 높게 평가받아 마땅할 것이며 또한 그와 함께 나누었던 일련의 우의와 신념은 나의 가슴에 잘박힌 못처럼 오래도록 소중하게 간직되어질 것이다.

 

한 번 더 애곡하는 심정으로 말하면, 그 뜻을 완전히 펴지 못하고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지만 박세일 교수가 부르짖어 왔던 국가발전전략과 선진 통일대책의 못다 이룬 꿈과 비전은 이 시대의 필연적 사명과 유산으로 남아지게 될 것이며, 또한 그의 주장을 누구보다 신뢰하고 적극 찬동해 왔기에 필자는 지금 하고 있는 사역(연변·평양과기대,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을 통하여 실천적인 행동으로 그 뜻을 계속 이어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오늘 새벽(1/17) 영결식에 가서 고인을 보내드린 후 사무실에 돌아와 멍하니 앉아 있다가 고인이 남긴 생전의 뜻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보니, 그분도 저 세상에서 남아 있는 자들인 우리들과 함께 영원한 동지애를 발휘하며 대한민국 역사의 문 앞에 놓여진 통일의 짐을 끝까지 함께 지고 갈 것이란 확신이 든다. 그래서 필자의 마음에 새겨진 각오와 사명감을 감히 많은 동지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이 글을 남기는 바이다.


박세일 교수 영결식(2017.1.17)

사랑하고 존경하는 박세일 교수님!

이제 끝으로 한번만이라도 형이라 불러봅시다.1948년생 동년배이지만, 반년정도 앞섰다고 형이라 부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생각하고 뜻하는 바가 너무나 크고 훌륭하시기에 형이라 부르며 늘 따르고 배우고 싶을 따름이오.

 

! 세일 형!

이젠 부디 저 세상 하늘나라에서 평안히 영면하소서. 분단 비극도 없고 갈등과 투쟁의 싸움도 없는 영원한 통일과 평화의 안식처에서 깊이 잠드소서.

 

 

2017.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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