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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중국의 기술 기반 중견도시를 주목하자
 
2025-07-23 10:48:02
 조평규 중국연달그룹 특별고문은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 도시 중 한국의 투자를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장쑤성(江蘇省) 우시시(無錫市)입니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D램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최근까지 공정 업그레이드와 신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해 온 결과입니다. SK하이닉스 외에도 삼성SDI, LG화학, LS산전, 현대모비스, 한국콜마 등 대기업이 우시에 진출했습니다.

 

우시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세제 혜택, 첨단산업 특화 지원 등 인센티브로 투자 환경이 우수한 기술 기반 도시입니다. 글로벌 500대 기업 가운데 80개 이상이 이곳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습니다.

 

우시는 반도체, 사물인터넷(IoT), 신에너지, 바이오, 제조업 디지털화 및 스마트화 그리고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성장 동력 산업에서 3000개 이상의 관련 기업이 첨단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우수한 인프라와 전략적 위치 등 혁신적 투자 환경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투자와 협력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삼성SDI 등 중국 우시 진출

 

우시가 속한 양쯔강 삼각주는 대표적인 반도체 도시로 상하이, 선전에 이어 3위의 반도체 산업 도시입니다. 우시의 가오신구(高新區)SK하이닉스, 화훙(華虹) 400개가 넘는 집적회로 관련 기업이 모여 있는 반도체 핵심 클러스터입니다.

 

우시는 첨단산업에 필요한 고급 인재를 공급할 수 있는 교육 및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귀국 인재 및 글로벌 전문가가 창업과 연구개발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혁신생태계가 강점입니다.

 

우시는 중국 경제의 핵심인 상하이, 남경, 소주, 상주 등 양쯔강 삼각주의 중심에 위치해 상하이, 쑤저우, 난징 등 주요 대도시와 접근성이 좋아 완제품 수출, 물류 및 유통에 큰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외 기업들이 첨단산업 생산 및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우시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우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중국 내 4217000위안(3만달러)으로 양쯔강 지역 경제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시의 후이산구(惠山區)는 산업 및 경제 발전 전략으로 첨단 제조업 고도화, 중소·벤처기업 육성, 친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 확대, 물류·유통 인프라 강화, 국제 협력 및 글로벌 기업 유치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주목할 만합니다. 한국 기업이 양쯔강변 4차산업이 잘 발달한 지역을 찾는다면 우시의 핵심지역 중 하나인 후이산구가 유망해 보입니다.

 

중국의 기술 기반 기업인 바이두, 화웨이,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세계적 수준의 혁신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한 데에는 기술 기반을 가진 도시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각 분야에서 세계 1~2위를 다투는 중국 기업들은 각 도시와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봇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중국은 14억명의 인구와 방대한 데이터, 대규모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신기술의 실증과 상용화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습니다. 이 같은 자원을 갖지 못한 외국 기업에는 중국의 스마트한 인프라, 응용 서비스, 기술 서비스 등이 잘 갖추어져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환경은 매력적입니다.

 

우리는 중국의 메가시티(Mega city)인 상하이나 베이징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와 실용적으로 경제 협력 공간이 많은 중견 도시를 주목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이나 서방을 통한 기술이전이나 협력이 상당한 수준으로 막혀 있어 우리를 통해 그들의 취약점을 보충하려는 욕구도 강합니다.

 

중견 도시에 주목해야

 

우리는 다양한 영역에서 산업구조 포트폴리오가 잘 구축된 나라입니다. 우리는 미국이나 서방과 보조를 맞추면서도 중국과의 협력 방법을 알고 있는 거의 유일한 국가입니다.

 

중국의 기술 기반 도시는 테스트베드 활용, 혁신기업 네트워크, 강력한 정책 지원, 상호보완적 시너지 창출, 글로벌 확장성 등이 탁월하여 현재는 물론 장래도 밝습니다. 특히 우시의 이웃 도시인 알리바바 본사가 위치한 항저우에는 중국 최초의 AI 특화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 로보틱스, 스마트 제조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민관의 협력이 활발한 혁신 도시입니다.

 

우리의 기업들은 중국의 기술 기반 도시와의 상호투자 등 상생 협력을 통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인허가, 인증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또 현지화 네트워크 구축이 용이한 점을 이용해 공동 컨소시엄을 통한 제3국 진출 등 글로벌 확장 기회를 만들어야 우리 경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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