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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여성의 능동적 참여가 세상을 바꾼다
 
2021-02-15 15:06:03

◆ 김형준 명지대학교 교수는 한반도선진화재단 정치개혁연구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4월 서울 시장 보궐선거가 두 달 정도 남았다. 선거와 관련해 관심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누가 승리할 것인가?”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서울 지역 총선에서 전체 49곳 중 41곳에서 승리했다. 2018년 서울 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 고 박원순 시장이 55.9%의 압도적 지지로 3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은 25개 구청장 선거에서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에서 승리했고, 서울시 지역구 광역의원 110석 중 102석을 차지했다.

그런데 이번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한국갤럽 2021년 1월 1주(5~7일)에 따르면, 4월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37%,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52%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선거운동이 주를 이루고, 재보궐 선거에서는 투표율이 그리 높지 않고 여당은 조직력이 강하기 때문에 결코 불리하지 않다. 역대 선거를 보면, 양자 대결시 ‘48% 대 52%’ 구도가 형성되기 때문에 누가 승리할지 예측이 쉽지 않다.

둘째,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것인가? 누구로 단일화될 것인가? 선거가 3자 대결로 이뤄지면 야권은 필패이고, 현재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국민 요구가 크기 때문에 실현될 가능성은 크다. 실제로 메트릭스리서치(1월 31일)가 서울 시민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 박영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등 세 명이 나설 경우 지지율이 박영선 후보 38.3%, 안철수 후보 29.5%, 오세훈 후보 25.0% 등의 순이었다. 국민의힘 후보로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를 가상한 3자 대결도 박영선 후보 39.9%, 안철수 후보 30.3%, 나경원 후보 22.6% 등으로 나타났다. 야권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찬성한다’(56%)가 ‘반대한다’(26.6%)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큰 당에 뿌리를 가진 후보가 단일 후보로 되는 것이 상례였다”고 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선 안 대표가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보다 야권 단일화 경쟁에서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대선 국면에서도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에 단일화가 최대 이슈였다. 2012년 8월까지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를 크게 앞섰다. 그러나 9월에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다음,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면서 문 후보가 안 후보 보다 앞섰다. 결국 안 후보가 11월 23일 선거를 포기하고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안 대표는 제3지대에서 금태섭 전 의원과 2월 15일과 25일 TV 토론을 한 다음 3월 1일에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3월 4일에 끝나는 국민의힘 경선 컨벤션 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셋째, 여성 서울시장이 탄생할 수 있는가이다. 지난 1995년 6?27 지방선거이후 단 한명의 여성 광역단체장이 당선된 적이 없다. 만약 민주당 후보로 박영선 전 장관과 야권 단일 후보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또는 조은희 구청장이 대결하면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서울 시장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

‘선거 관심도’와 ‘투표 여부’를 기준으로 유권자는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분류될 수 있다. 제1유형은 선거에 무관심하고 투표에도 참여하지 않는 ‘탈정치형’이다. 제2유형은 선거에는 무관심하지만 투표에도 참여하는 ‘민주시민 의무형‘이다. 제3유형은 선거에는 관심이 있지만 투표에는 참여하지 않는 ’냉소적 기권형‘이다. 제4유형은 선거에 관심이 있고 투표에도 참여하는 ’능동적 참여형‘이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직후 한국선거학회가 실시한 국민의식조사 분석 결과, 서울에선 ’능동적 참여형‘이 61.2%를 차지했다. 그런데 남성(64.7%)이 여성(58.1%)보다 많았다. 반면, 탈정치형에서는 여성(23.5%)이 남성(19.3%)보다 많았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이런 추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여성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선거에 관심을 갖고 투표에 참여해 세상을 바꾸어야 한다. “여성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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