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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보] 한미, 잇단 대화 제안…북한 어떤 입장 취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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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전쟁을 불사하겠다며 국제사회에 조성한 위기감에 요 며칠새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오늘 새벽 공동 성명을 통해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안전과 경제적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천명했는데요. 어제 한국을 방문한 케리 장관은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중국을 방문중입니다.그 동안 줄곧 한반도 긴장 해소를 촉구해온 중국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위기가 격화되고 있는지, 대화의 국면으로 조심스레 이동하고 있는지 전문가들과 진단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함께 얘기 나눌 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박휘락 국민대 교수입니다.
오늘 오전 한국에서 1박 외교를 마치고 중국으로 떠난 케리 미 국무장관이 지금쯤 중국 지도부와 의미있는 대화를 진행하고있을텐데요, 그럼 여기서 베이징 정용환 특파원 연결해서 상황 알아보고 얘기 이어가겠습니다.
[기자]
네. 오늘 오전 전용기 편으로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케리 장관은 가장 먼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났습니다.
케리 장관이 이번 방중 기간 동안 시진핑 국가 주석을 비롯해 리커창 총리,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 중국 지도부의 핵심 인사들을 모두 만날 것으로 중국 관영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케리 장관이 한국에서 예고한대로 중국과 북한 문제 해법을 심도있게 논의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왕이 부장과의 자세한 대화 내용은 한국시간으로 오늘 밤 9시쯤 국빈관인 조어대에서 열리는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될 예정인데요.
베이징 외교가에선 케리 장관이 중국의 독보적인 대북한 영향력을 활용해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할 걸로 예상합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도 충분히 전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중국 지도부는 한반도를 둘러싼 우발적인 충돌이 자칫 전쟁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미국 측에 냉정한 상황 관리를 요청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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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 상황에서 중국 반응, 왜 주목 받나
Q. 케리, 어떤 회담이든 하자고 했는데
Q. 미 강경파, 북한의 미국 위협 불만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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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이 오늘(13일) 새벽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면 8년 전 6자 회담 때의 공약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어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회담 내용을 바탕으로 나온 성명인데요, 국제사회가 북한의 반응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승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과 미국의 공동 성명은 오늘 새벽 발표됐습니다.
양국은 성명서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북한이 국제적인 의무와 약속을 지켜 올바른 선택을 하면, 2005년 6자 회담 공동성명, 이른바 9·19 성명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성명의 대전제는 북한이 스스로 진정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존 케리/미 국무장관 (어제 기자회견) : 비핵화로 나간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대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진정성이 있어야 합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복귀하면, 안전과 지원을 보장하겠다는 국제 사회의 입장을 천명한 겁니다.
당초 어제 열린 한미 외교장관의 공동 기자회견 직후 성명서가 채택될 예정이었지만, 미국 측이 관계 부처와 협의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오늘 새벽 한 시 쯤 서면으로 발표됐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진정성 있는 행동을 전제로, 8년 전 6자회담의 약속을 제시함에 따라 국제사회의 관심은 이제 북한의 반응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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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여기서 (2005년 9월19일 6자 회담 베이징 회의에서 합의한) 당시 9.19 공동성명에 대한 심층적인 뉴스 분석을 내놨던 중앙일보 김영희 대기자와 전화 연결해보겠습니다.
Q. 한국과 미국의 잇단 대화 제안 의미는
Q. 케리 미 국무장관은 6자회담 언급했는데
Q. 북한이 앞으로 어떤 입장 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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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화를 위한 대화는 안하겠다고 했는데
Q. 북한이 거꾸로 초강수 제안한다면
Q.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
Q. 미사일 발사한다면 어떤 미사일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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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와 미국이 북측에 대화를 제의하고 나섰지만, 북한은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이 없습니다. 김일성의 생일인, 모레(15일) 태양절 이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익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연일 대남 비난 성명을 쏟아내던 북한이 이틀째 침묵을 지켰습니다.
무력시위도 멈췄습니다.
격납고를 오가며, 군 당국의 신경을 곤두서게 한 무수단 미사일은 이틀째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시로 이동을 반복하던 단거리 미사일도 움직임이 없습니다.
한미의 잇따른 대화 제의에 북한이 숙고에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태양절 이후에 공식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때까진 남북 모두 신중한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15일까지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자극적인 언행을 삼갈 필요가 있고, 북한 또한 적어도 무수단 같은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아야만…]
개성공단기업협회가 오는 17일로 신청한 방북을 북한이 승인할지 여부도 관심입니다.
[신범철/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 : 4월 15일이 지난 이후에 개성공단에 있는 우리 근로자에 대한 식량이라도 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다, 그건 북한으로서도 충분히 명분이 있습니다. 인도적 차원에서 허용을 하겠다…]
결국 다음주 초가 남북이 대화 국면으로 접어들지 여부를 가늠하는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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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남북 대화 언제쯤 재개될까
Q. 한·미·일 대응 수위 어떻게 조절할까
Q. 한국형 미사일 방어에 대한 공감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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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 얘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자리 고맙습니다.
북한이 조성한 전쟁 불사, 미사일 동시다발 발사에 대한 위기감이 오늘 이 시각까지도 이어지고는 있지만, 한켠에선 대화의 가능성도 조심스레 관측되고 있습니다. 다시 시계가 8년전으로 돌아가 북한이 올바른 판단을 한다면 국제사회가 북한을 제대로 돕겠다는 9.19 공동성명까지도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북한이 조성한 이번 한반도 위기가 한반도의 비핵화 논의의 새로운 단계로 옮아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북한의 속내를 모르는 상황에 신중을 기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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