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시장에 드리운 먹구름
이인실(한반도선진화재단 경제정책연구소장,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1987년 10월 19일 경험한 블랙먼데이 20주년을 기념이라도 한 것일까. 미국 증시 급락과 중국 긴축 우려, 고유가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엊그제 국내 주식시장이 대폭락, 우리나라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언론은 이를 내다봤는지 이미 지난주부터 20년 전 블랙먼데이와 현재의 경제·금융시장을 비교분석하는 내용을 쏟아냈다. 돌이켜 보면, 1990년대 초반 미국 저축대부조합 파산, 1994년 멕시코 금융위기,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1998년 러시아 모라토리엄 선언, 2000년 IT 버블 붕괴, 2002년 엔론 파산, 그리고 최근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 등 지난 20년간 수차례의 크고 작은 금융시장의 혼란이 있어 왔다. 그때마다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간섭과 국제적 공조체제에 힘입어 문제를 해결해 왔다.
그동안 수년마다 어김없이 일어난 관계로 경험이 축적되어 대책이 쉽게 손에 잡힐 듯함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오리무중이다. 이번 서브프라임 사태도 예외가 아니다. 미 연준의 신속한 대응과 국제적 공조로 급한 불은 껐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서 조그만 충격에도 금융시장이 과잉반응하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급기야 지난주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성명을 통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시장 붕괴가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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