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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묵시록-5] 인류사회-자유시민의 세계화 전개 / 김진현
 
2008-12-15 09:01:09
  

Ⅴ. 인류사회-자유시민의 세계화 전개


뉴욕의 월스트리트, 런던의 시티, 취리히의 반호프 스트라쎄, 홍콩과 싱가포르식 금융탐욕의 번영과 중산층 붕괴를 초래하는 번영이 불가능한 이유는 지구촌적 인류의 등장에 있다. 세계시민의 출현이다. 이들은 금융쓰나미, 에너지와 먹거리값 폭등, 환경 재앙에서 오는 지구촌적 생존, 생명의 위협을 옛날의 신민(臣民), 식민지하의 피지배자나 독재자 밑의 거수기 국민들처럼 쉽게 전가 받지 않을 것이다. 자연을 거슬리고 자유와 시장의 원리를 거슬리며 공짜로 번영하는 도덕적 해이, 부도덕에 대하여 관용하지 않을 만큼 지식, 지각, 정보가 커졌고 네트워크 되었다.

IT 기업들의 영업 활동으로 전세계 오지, 수단에서 네팔까지, 아마존에서 나우르까지, 아체에서 몽골까지 전 지구는 인터넷으로 정보화되고 있다. 모바일 전화로 전세계 인구의 ?이 연결되어 있다. 중국, 인도, 베트남, 중동의 아동들의 교육열은 선진국들을 앞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1세기 ‘근대이후’는 근대시기의 금융, 무역, 컴퓨터만이 세계화 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 정보화로 무장된 인간들이 지구촌을 덮게 된다.

지구 역사에서 2006년 카트리나나 2005년 쓰나미 같은 큰 자연 폭발은 여러 번 있었을 것이다. 19세기 이래 자본주의 버블 불황도 여러 번 있었다. ‘세계’ 대전도 두 번이나 있었다. 이 모두는 인류가 지구촌을 모두 덮고 있지 않았을 때이고 두 번의 전쟁이 끝났을 때의 인류의 총계는 20억에 불과했다. 그나마 20억 인구의 대부분은 시민이 아니었다. 교육받고 정보화 된 ‘시민’은 이른바 민주국가에서도 소수에 불과했다. 선진 서양에서도 엄연히 사실상의 계층, 신분, 계급이 존재했었다. 그래서 아무리 큰 재해, 전쟁이 나도 인류차원, 지구촌 차원에서 인지되고 논의 되지 않았었다.

현재적 의미의 대중사회, 시민사회가 등장한 것은 1950년 이후의 일이다. 이제 65억의 인류가 ‘오지’라는 이름을 모두 지우고 남극에서 북극까지 인간 족적(foot print)이 지구를 덮고 있다. 그리고 잠자던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중동에 이르기까지도 교육으로 자아를 발견하고 컴퓨터와 이동전화로 연결된 ‘시민’이 되려는 욕구에 찬 젊은 인구들이 폭발 하고 있다. 이제 현재 65억, 30년 뒤 80-90억에 이를 인간들은 모두 자유와 자율의 시민으로 변신하려 한다.

이 자유시민화 되어가는 인류가 삶과 세계질서의 현상 변경 없이 근대 선진국의 탐욕의 번영을 그대로 지향하면 에너지, 식량, 물의 자연이 감당을 못한다. 중국, 인도의 근대화 초기에 보이는 자원, 식량값 폭등, 환경 악화가 이를 증명한다.

‘근대’는 인류역사의 전진이다. 인간다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문명과 역사의 전진이다. 자유, 시장, 민주주의, 혁신이 가져다준 선물이다. 근대가 창조해 낸 인류사의 성취이다. 그러나 자유, 시장, 민주주의, 개방, 혁신은 인간과 사회의 기본과 기초, 즉 정직, 근면, 저축, 겸손, 자율이라는 도덕률의 향상이 동반했을 때 또는 앞장섰을 때 만들어 졌던 성취이고 선물이었다. 이 기초와 기본을 빚, 낭비, 공작, 부도덕이 포위하면서 2008은 폭발한 것이다.

공짜를 탐하는 모럴해저드가 정치와 기업과 금융의 주류가 되면서 자유주의 가치를 완전히 훼손한 것이다. 그것은 도덕 무감각의 오만에서 출발했다. 소련이 붕괴한 탈냉전 이후 주적이 살아진 서방의 정치권력과 경제 권력은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오만한 오류인 「역사의 종말」의 선언에 도취하여 인류가 발전시킨 가장 값진 민주주의와 자유시장도 도덕적 해이가 일어나면 후퇴한다는 사실을 눈 감았다. 자신의 민주주의와 자유시장 지키기를 게을리 하고 도덕적 해이로 자유주의 기초를 무너뜨렸다. 그리고 남을 ‘지도’하려 했다. 도덕적 정당성, 정체성이 깨진 서방 선진권은 민주주의와 자유시장의 이념만을 강조하고 남에게 모범, 신뢰를 주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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