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선진화재단 정책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이주호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의 문화일보 칼럼입니다.
제4차 산업혁명이 시작됐다. 디지털 기술이 물리 및 생물 등의 영역과 융합되면서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엄청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급격한 기술 변화는 모든 국가에 위험인 동시에 기회다. 학계에서는 교육이야말로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는 데 주목한다. 영국은 18세기 중반 명문 대학에서 발전시킨 과학의 힘을 기반으로 방직기와 증기기관차로 대변되는 1차 산업혁명의 선두 주자가 됐다. 미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빨리 20세기 초에 중등교육을 보편화하면서 전기와 대량생산의 2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해 유럽을 따라잡았고, 대학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금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우리는 1차와 2차 산업혁명에 뒤처지면서 일본의 지배를 받는 수모를 겪었으나, 컴퓨터와 인터넷의 3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던 20세기 후반부터 다른 나라들을 따라잡고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무엇보다 교육의 힘 덕분이었다. 광복 후 1970년대까지 어느 개도국보다 빨리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육을 보편화시키고 직업교육을 강화해 1차와 2차 산업혁명을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는 인력을 길러냈다. 그리고 1980년대부터는 대학교육이 빠르게 보편화하면서 정보화 혁명이라고도 불리는 3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인재의 기반을 구축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고 있을까? 향후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를 중요한 질문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할 수 없는 것에 대해 한때 교육과학기술부를 책임졌던 필자도 국민께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다. 서울대 공대 교수들이 집필한 ‘축적의 시간’이란 책에서 한국 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다른 국가가 만든 상품을 모방·조립하는 ‘실행 역량’은 탁월하지만, 새로운 것을 창의적으로 만드는 ‘개념설계 역량’이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는 학생에게 정답 풀기만을 강요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지 못한 입시교육의 문제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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