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을 쓰신 강성진 교수는 현재 한반도선진화재단 정책위원회 국가전략연구회장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과거 산업혁명들이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체하는 것이었다면 제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지식노동 부문까지 대체하려는 게 핵심이다. 우리가 이런 흐름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미래 세대에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을 물려줄 수 없을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인 기술 혁신 방향은 물리학, 디지털, 생물학 기술이다. 이 기술들을 동력으로 해 기존 제조업은 서비스업과 융합하는 제조업의 서비스화가 진행된다.

기존 자동차가 무인자동차로 변화하고, 로봇은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이었던 지식노동 부문을 대체해나간다. 기존 산업의 변화만이 아니다. 물리학과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개인 중심 시장을 상호 공유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시장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구글, 애플 등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다. 우버(Uber)나 에어비앤비(Airbnb)같이 기업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나 거주지가 없으면서도 세계 최고 매출 규모를 자랑하는 기업들이 세계 경제를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점이 있다. 미래 경제의 혁신적인 변화에 대응하고자 외치고 있지만,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방안인 신기후체제에 어떻게 대응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없다. 지난 2015년 12월 파리에 모인 195개국은 2100년까지 산업혁명 이전 대비 온도 상승을 1.5℃ 이하로 유지하고자 하는 파리협정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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