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02 13:30:08
한국의 흐름은 무엇인가?
박윤배 한반도선진화재단 발전위원 / 사단법인 창조와 모색 소장
박 정희 가 무언가를 보여주던 시절이 있었고 전두환 이주일이 무언가를 보여주던 시절도 있었다. 한국 역사는 이들이 쓴 역사가 되었다. 이 시절 대중도 강렬하긴 마찬가지였다. 60년대 70년대 80년대 대중들은 세계 어느 대중보다 강렬했고 그 결과 한국은 빠른 경제 발전에 빠른 민주화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진행되었다.
한국처럼 모순에 가득 찬 나라도 드물다. 노무현 탄생 과정은 ‘노빠 현상’이 상징하는 바 아주 가벼운 냄비처럼 이루어졌다. 그의 몰락 또한 냄비처럼 경멸과 짜증 속에 아주 빠른 속도로 이루어졌다. BBK로 얼룩진 이명박의 선거와 정권은 노무현의 그것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 않다. 대중들은 뜨겁게 화끈하게 지지했으나 차갑게 야멸차게 그들을 버렸다. 원더걸스나 쥬얼리의 텔미 원모어타임 히트곡 인기 수명보다 대통령의 인기 수명이 결코 길지 않다.
노무현정권 5년이 사회적 정책적 관점에서 기억되거나 추적되기 어려운 점은, 이 5년 동안 노무현 의 말과 행태와 그에 따른 분란들이 이 모든 국가적 과제를 덮고도 남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명박의 5년은 미처 시작도 되기 전인 인수위부터 그 증상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어느 정치학자가 이들과 정권을 연구해 책을 한 권 쓸 수도 있겠으나 어느 가수의 가사만큼만 써도 부족함이 없을 지경이다.
노무현 지지에 대중의 개혁 열망이, 이명박 지지에 대중의 경제 희망이 담긴 건 너무 자연스럽고 문제 될 게 전혀 없다. 그럼 문제될 게 없는 데 왜 문제가 되었을까?
노무현 지지에 대중의 개혁 열망이, 이명박 지지에 대중의 경제 희망이 담긴 건 너무 자연스럽고 문제 될 게 전혀 없다. 그럼 문제될 게 없는 데 왜 문제가 되었을까?
한국의 대통령은 입이 싸다(低價).
한국 대중들의 일시적 쏠림 현상도 지나치게 반복된다.
한국 대중들의 일시적 쏠림 현상도 지나치게 반복된다.
외환위기가 몰고 온 대규모 해고와 파산 사태로 지칠 대로 지치고 저마다 아픈 사연이 가득 쌓인 한국 대중에게, 월드컵축구는 거대한 국민적 한풀이 용솟음 그 자체였다. 그것은 대중이 찾은 거대한 자기 위안 잔치였다.
축구 본가도 아니고 축구가 전국민적 스포츠도 아닌 나라에서 세계 최대의 응원 열기가 전 국토 전 가정에 몰아쳤다. 그 끝에, 말이야 K리그에서 다시 보자 다짐했으나 그것은 아쉬움의 허드레 말 이상이 아니었다. 원래부터 한국에서 축구는 그 약속의 지점에 존재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행복한 한 달이 남긴 것은 무엇인가? 축구도 경제도 달라지지 않았다. 위안은 받았으나 행복은 찾아오지 않았다. 분명한 것은 축구도 경제도 그리고 진정한 위안과 행복은 그런 식의 순간 폭발을 통해서는 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축구 본가도 아니고 축구가 전국민적 스포츠도 아닌 나라에서 세계 최대의 응원 열기가 전 국토 전 가정에 몰아쳤다. 그 끝에, 말이야 K리그에서 다시 보자 다짐했으나 그것은 아쉬움의 허드레 말 이상이 아니었다. 원래부터 한국에서 축구는 그 약속의 지점에 존재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행복한 한 달이 남긴 것은 무엇인가? 축구도 경제도 달라지지 않았다. 위안은 받았으나 행복은 찾아오지 않았다. 분명한 것은 축구도 경제도 그리고 진정한 위안과 행복은 그런 식의 순간 폭발을 통해서는 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황우석 사태 때도 디워 상영 때도 노무현처럼 이명박처럼 월드컵처럼 아주 병적인 증상은 주기적인 폭발을 일으켰다.
황우석 사태는 한국 사회와 대중의 정신에 빨간 불이 켜져 있음을 알리기 충분했다. 정치와 사회가 당연히 풀어내야 할 해결점을 찾지 못하는 사이 대중의 절박한 요구와 호소는 날이 갈수록 폭발에너지로 전환되고 축적되었다. 무엇이 되었든 격발의 계기와 만날 수만 있다면 바로 폭발할 태세가 되었다. 드디어 그 힘은 이성의 선을 뚫고 거의 사이비종교나 파시즘에 유사한 상태로 진입했다.
황우석은 과학의 선을 뚫고 교주 사기꾼 파시스트로 변해갔다. 둘은 만났고 그것은 광적 열기가 되었다. 그리고 얼마 못 가 파산했다.
황우석은 과학의 선을 뚫고 교주 사기꾼 파시스트로 변해갔다. 둘은 만났고 그것은 광적 열기가 되었다. 그리고 얼마 못 가 파산했다.
한국에서, 정치와 사회와 대중은 날이 갈수록 악순환을 구성하는 교대 주체가 되어 갔다.
어느 정도 이성과 균형을 이루거나 일정한 견제가 형성되지 않은 감정 일방의 순간 폭발이라 그렇다. 어떤 열정 그 자체가 왜 비난 받을 일인가? 그러나 미친 사회와 열정적 민족은 상당히 다른 대상을 말 하는 것이다. 한국의 주기적 감정 폭발 현상은 이제 누구에게나 숙고가 필요할 만큼 심각하다.
어느 정도 이성과 균형을 이루거나 일정한 견제가 형성되지 않은 감정 일방의 순간 폭발이라 그렇다. 어떤 열정 그 자체가 왜 비난 받을 일인가? 그러나 미친 사회와 열정적 민족은 상당히 다른 대상을 말 하는 것이다. 한국의 주기적 감정 폭발 현상은 이제 누구에게나 숙고가 필요할 만큼 심각하다.
물론 그 열기가 빠른 경제 성장과 빠른 민주화를 이룬 국민적 원동력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미국 소 수입 반대 촛불시위가 중고등학생을 비롯해 국민 대중의 커다란 관심 속에 치러지고 있다.
협상 내용과 과정이 대중의 걱정과 의문을 증폭시켰다.
정부 협상과 대중 반발이 자연스럽다. 이명박은 역시 이명박 답게 비정상적으로 처신하고 있고 대중은 한국 대중답게 할 만큼 한다.
그러나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미국 소에 대해 반응하는 건강의 걱정과 반발의 정도가 일정한 이성적 일반적 기준 위에 서 있느냐의 문제다. 어떤 조건에 의해 격발되면 크게 터지면서 격발되지 않으면 지나치게 매사 너무 막 살아가고 있는 게 한국 대중 아닌가?
과거 중국 김치파동 등 그 동안 수많은 식품파동이 있었으나 어느 정도 시간만 지나면 유야무야 되었던 게 한국이다. 원칙과 기준선이 끄는 이성의 힘보다 그때그때 감정의 높낮이가 끄는 힘이 너무 세다.
계속 이런 식이라면, 품위 있는 주체 장기적 경쟁력이 센 주체가 되기 어렵다.
원칙(原則)은 힘이다.
협상 내용과 과정이 대중의 걱정과 의문을 증폭시켰다.
정부 협상과 대중 반발이 자연스럽다. 이명박은 역시 이명박 답게 비정상적으로 처신하고 있고 대중은 한국 대중답게 할 만큼 한다.
그러나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미국 소에 대해 반응하는 건강의 걱정과 반발의 정도가 일정한 이성적 일반적 기준 위에 서 있느냐의 문제다. 어떤 조건에 의해 격발되면 크게 터지면서 격발되지 않으면 지나치게 매사 너무 막 살아가고 있는 게 한국 대중 아닌가?
과거 중국 김치파동 등 그 동안 수많은 식품파동이 있었으나 어느 정도 시간만 지나면 유야무야 되었던 게 한국이다. 원칙과 기준선이 끄는 이성의 힘보다 그때그때 감정의 높낮이가 끄는 힘이 너무 세다.
계속 이런 식이라면, 품위 있는 주체 장기적 경쟁력이 센 주체가 되기 어렵다.
원칙(原則)은 힘이다.
좋아할 땐 안아주고 뽀뽀하다 싫어지면 쌀쌀맞게 돌아서는 연인이나 부모를 둔 사람은 불행하다. 기쁨과 슬픔을 삶의 일부로 여겨 그 칼날처럼 선 데를 조금 둥글게 살아가는 게 품위 있는 관계 삶 아닌가?
촛불청소년 배후를 말 하는 이명박정부는 무식인가 유치인가.
자기의 탈선이 이번 문제의 출발인데 그걸 인정할 수 없으니 이제부터 어느 길로 가도 또 다른 탈선일 수밖에 없다.
촛불청소년 배후를 말 하는 이명박정부는 무식인가 유치인가.
자기의 탈선이 이번 문제의 출발인데 그걸 인정할 수 없으니 이제부터 어느 길로 가도 또 다른 탈선일 수밖에 없다.
한국의 흐름은 무엇인가?
한 동안 유행어가 되었던 ‘양극화’ 인가 아니면 바로 그 양극화 우려의 견제가 작동해 통합성이 강화된 사회로 선회하고 있나. 대세는 양극화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양극화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양극적으로 행동한다. 전업노동운동가들이 대표적이며 아주 섹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점에 관한 한 이들이 정치가나 재벌 그리고 여타 사회지도층보다 더 비난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앞의 사람들은 전업노동운동가들만큼 양극화에 부정적 입장이 아니며 오히려 긍정이 많다. 그러나 한국의 대표적 양극화 반대자들의 거짓된 행동과 이중성은 비난 받기에 충분하다. 앞으로 대중과 만나고 뒤로 부정과 부패 그리고 사사로운 이익을 만난다. 그들은 양극화 강화의 길에 서 있다.
한 동안 유행어가 되었던 ‘양극화’ 인가 아니면 바로 그 양극화 우려의 견제가 작동해 통합성이 강화된 사회로 선회하고 있나. 대세는 양극화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양극화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양극적으로 행동한다. 전업노동운동가들이 대표적이며 아주 섹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점에 관한 한 이들이 정치가나 재벌 그리고 여타 사회지도층보다 더 비난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앞의 사람들은 전업노동운동가들만큼 양극화에 부정적 입장이 아니며 오히려 긍정이 많다. 그러나 한국의 대표적 양극화 반대자들의 거짓된 행동과 이중성은 비난 받기에 충분하다. 앞으로 대중과 만나고 뒤로 부정과 부패 그리고 사사로운 이익을 만난다. 그들은 양극화 강화의 길에 서 있다.
한국에서 양극화는 그것이 어느 날 갑자기 선연한 모습으로 드러났을 때, 많은 사람들의 인식과 느낌에 이전과는 사뭇 다른 체제로 다가왔을 때 크게 부각되었다. 어떤 사람에겐 고통과 절망으로 다가왔으며 다른 어떤 사람에겐 그 다수의 고통과 절망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그로부터 시간이 좀 지난 지금 보자면, 사람들은 그 폭증한 관심의 지점에서 살고 있지 않다. 그것 또한 어느 한 때의 큰 관심 이상이 아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시간이 좀 지난 지금 보자면, 사람들은 그 폭증한 관심의 지점에서 살고 있지 않다. 그것 또한 어느 한 때의 큰 관심 이상이 아니다.
한국의 대중은 어떻게 사나.
부동산불패 버블 세븐을 욕하고 탓하고 걱정했지만 그 다음날부터 부지런히 제2 제3의 부동산 버블지역을 찾아 동분서주한다. 망국적 사교육을 비난하면서도 오만 가지 그럴듯한 이유를 들어 자녀를 해외로 보내고 족집게 사교육을 찾는 사람들은 강남의 부자들이 아니다. 강남의 부자들은 그렇게 이중적이지 않다. 그들은 비난 받지만 그냥 그렇게 산다.
김포외고 문제유출 사건 때 보여준 창피를 모르는 부모들 모습과, 한 겨울 추위에도 며칠씩 밤을 새며 방한복에 이불까지 뒤집어 쓰고 길가에서 노숙하는 인기부동산 청약자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한국의 대중이지 강남의 아줌마가 아니다.
뉴타운 개발을 공약하는 정치인이나 그걸 해야 찍어주겠다는 대중을 두고 누가 문제인가를 따진다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가? 둘은 한 길에 있다.
앞으로 비난하고 뒤로 추종할 때 한 시대 흐름의 대세는 굳어진다. 진정한 도전이 없지 않은가?
부동산불패 버블 세븐을 욕하고 탓하고 걱정했지만 그 다음날부터 부지런히 제2 제3의 부동산 버블지역을 찾아 동분서주한다. 망국적 사교육을 비난하면서도 오만 가지 그럴듯한 이유를 들어 자녀를 해외로 보내고 족집게 사교육을 찾는 사람들은 강남의 부자들이 아니다. 강남의 부자들은 그렇게 이중적이지 않다. 그들은 비난 받지만 그냥 그렇게 산다.
김포외고 문제유출 사건 때 보여준 창피를 모르는 부모들 모습과, 한 겨울 추위에도 며칠씩 밤을 새며 방한복에 이불까지 뒤집어 쓰고 길가에서 노숙하는 인기부동산 청약자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한국의 대중이지 강남의 아줌마가 아니다.
뉴타운 개발을 공약하는 정치인이나 그걸 해야 찍어주겠다는 대중을 두고 누가 문제인가를 따진다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가? 둘은 한 길에 있다.
앞으로 비난하고 뒤로 추종할 때 한 시대 흐름의 대세는 굳어진다. 진정한 도전이 없지 않은가?
지금은 겉으로 지탄받고 있는 대상 거의 대부분이 하나의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사람들은 흐르는 강에 돌 던지고 있으나 그 강의 배에 타 있다. 오히려 미처 못 타 난리다.
이명박에게 ‘돈이면 다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 사람은 다름 아닌 이회창이다. 재벌 이익에 국가 이익을 팔아 넘긴 대가로 챙긴 돈뭉치를 차떼기로 실어 나르던 자는 과연 누구였나? 돈 공천 정치 답습에 관한 한 세계 최단 기록을 세운 사람은 다름 아닌 세계적 청정 CEO정치인을 자처하는 문국현이다. 돈 문제든 무엇이 되었든 이들의 본격 거짓말과 앞 뒤 안 맞는 혼자 말 행진은 시작되었다. 이 둘은 결국 하나가 되었다.
이명박에게 ‘돈이면 다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 사람은 다름 아닌 이회창이다. 재벌 이익에 국가 이익을 팔아 넘긴 대가로 챙긴 돈뭉치를 차떼기로 실어 나르던 자는 과연 누구였나? 돈 공천 정치 답습에 관한 한 세계 최단 기록을 세운 사람은 다름 아닌 세계적 청정 CEO정치인을 자처하는 문국현이다. 돈 문제든 무엇이 되었든 이들의 본격 거짓말과 앞 뒤 안 맞는 혼자 말 행진은 시작되었다. 이 둘은 결국 하나가 되었다.
한국은 부자가 존경 받지 못하나 많은 대중은 부자 되길 원한다. 한국의 재벌들만큼 끈질기게 대대손손 이어가며 불법과 부정에 집착하는 선진국도 없다. 나름대로 경제에 큰 기여하고 있으나 그걸 다 까먹고도 남을 만큼 불법과 부정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결국, 한국 대중의 이들에 대한 오래된 부정적 감정보다 이들의 집착이 더 질기고도 질겨 드디어 반전이 가능한 지경까지 밀어 부치고 있다. 감정은 짧고 돈은 길다. 반칙왕 재벌은 대중을 이기고 있다.
법원에서 추징금 약 18조 원을 선고 받은 김우중은 자기 재산이 19억이란다. 그런데 이 사람 부인과 자식의 알려진 재산만도 수 천 억 원이다.
법원에서 추징금 약 18조 원을 선고 받은 김우중은 자기 재산이 19억이란다. 그런데 이 사람 부인과 자식의 알려진 재산만도 수 천 억 원이다.
돈이 세운 일렬종대의 끄트머리 언저리에 문화와 예술이 있다. 철학은 아예 줄에 서 있지도 못 한 듯 하다.
당연히 맨 앞에 선 건 교육이다. 출세와 대박이 이어진다.
한국의 흐름은 이처럼 얇고 가볍다. 이만치 먹고 살만 해졌으면 이제 좀 더 고상하고 두껍게 체면치레를 하며 갈 만도 한 데 안 그런다. 약 10 여 년 전에 불어 닥친 IMF 경제위기가 그런 불안 초조 공포의 심리를 강화시킨 듯 싶다. 위기에 대처하는 직장과 사회는 안전하지 않았다. 지진보다 더 한 붕괴가 개인과 가정을 일 순간에 무너뜨렸다. 이제 돈 말고 무엇을 믿을 것인가? 그 이후, 경쟁은 개인과 직장 사회 전 영역에 걸쳐 일상적 지진처럼 존재한다. 사람들은 이 불안의 대지 위에서 안전을 추구하기 위해 더 돈을 벌어야 한다. 필요한 것 보다 더 많이 필요하고 대지의 흔들림보다 더 한 흔들림을 느낀다.
당연히 맨 앞에 선 건 교육이다. 출세와 대박이 이어진다.
한국의 흐름은 이처럼 얇고 가볍다. 이만치 먹고 살만 해졌으면 이제 좀 더 고상하고 두껍게 체면치레를 하며 갈 만도 한 데 안 그런다. 약 10 여 년 전에 불어 닥친 IMF 경제위기가 그런 불안 초조 공포의 심리를 강화시킨 듯 싶다. 위기에 대처하는 직장과 사회는 안전하지 않았다. 지진보다 더 한 붕괴가 개인과 가정을 일 순간에 무너뜨렸다. 이제 돈 말고 무엇을 믿을 것인가? 그 이후, 경쟁은 개인과 직장 사회 전 영역에 걸쳐 일상적 지진처럼 존재한다. 사람들은 이 불안의 대지 위에서 안전을 추구하기 위해 더 돈을 벌어야 한다. 필요한 것 보다 더 많이 필요하고 대지의 흔들림보다 더 한 흔들림을 느낀다.
한국의 재벌이 불법으로 법원을 드나드는 일은 언제나 보통 수준으로 줄어들까? 이들은 경제를 발전시켜 왔으나 법과 질서 상식을 유린하면서 얻어낸 성과다. 이들은 언제나 경제를 상품과 경영으로 승부하며 추구할까? 불법과 로비 경쟁력에 찌들대로 찌든 이들에겐 참으로 수용하기 벅찬 요구일 것이다. 스스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이다.
한국의 법과 감옥은 부자를 가두지 못한다.
유명세를 가진 반칭왕 들은 헬기보다 훨씬 더 효율적 탈출 수단인 굴렁쇠의자를 타고 유유히 고급 호텔급 병원에 잠깐 들러 집으로 향한다. 이들이 입은 환자복은 법에 대한 방탄복이다. 대중은 지난 수 십 년 동안 종영도 없이 방영되는 이들의 연속 ‘뉴스 쇼’를 보며 산다. 이 TV 앞에 앉아 있는 한국의 대중과 가족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 법 보다 가까운 것은 여전히 주먹이겠으나 법이든 주먹이든 돈 앞에선 무력하다. 사람을 가르치는 게 교과서만은 아니다.
유명세를 가진 반칭왕 들은 헬기보다 훨씬 더 효율적 탈출 수단인 굴렁쇠의자를 타고 유유히 고급 호텔급 병원에 잠깐 들러 집으로 향한다. 이들이 입은 환자복은 법에 대한 방탄복이다. 대중은 지난 수 십 년 동안 종영도 없이 방영되는 이들의 연속 ‘뉴스 쇼’를 보며 산다. 이 TV 앞에 앉아 있는 한국의 대중과 가족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 법 보다 가까운 것은 여전히 주먹이겠으나 법이든 주먹이든 돈 앞에선 무력하다. 사람을 가르치는 게 교과서만은 아니다.
한국에서 불법과 부정의 집단을 특정하는 건 과거사다.
정도의 차는 여전하겠으나 재벌, 정치인, 공무원, 노동단체, 종교, 시민단체, 대중 가릴 것 없이 불법과 부정의 사회적 암은 널리 퍼져 있다.
오직 사리사욕을 위해 아침 출근을 하는 사람이 더 이상 재벌과 정치인 집단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이중생활은 이제 비밀도 아니어서 일년 내내 언론을 통해 알려진다. 그러므로 중요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가 어디에 속해 있는가는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다. 한국에서 진정으로 평준화된 것은 학교가 아니라 사람들이 속해 있는 다양한 집단이다. 국가나 운동권이 아닌 돈이 그것을 해낸 것이다.
정도의 차는 여전하겠으나 재벌, 정치인, 공무원, 노동단체, 종교, 시민단체, 대중 가릴 것 없이 불법과 부정의 사회적 암은 널리 퍼져 있다.
오직 사리사욕을 위해 아침 출근을 하는 사람이 더 이상 재벌과 정치인 집단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이중생활은 이제 비밀도 아니어서 일년 내내 언론을 통해 알려진다. 그러므로 중요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가 어디에 속해 있는가는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다. 한국에서 진정으로 평준화된 것은 학교가 아니라 사람들이 속해 있는 다양한 집단이다. 국가나 운동권이 아닌 돈이 그것을 해낸 것이다.
현실이 애매함을 털고 분명해지면 이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인식에 도움을 준다. 무언가 더 많이 가진 사람들은 이전보다 더 떳떳해질 수 있고, 나름 열심히 경쟁에 임하고 있는 사람들은 창피를 덜 느껴도 된다. 세상이 다 그런 거 아니냐? 이와 더불어 경쟁에서 밀린 사람들의 자포자기와 분노도 이전 보다 늘고 있다. 억울한 것은 한국의 정신이 전반적으로 이상해지고 있는데 유독 이 사람들만 정신병자로 취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늘,
한국은 노무현도 겪어 보았고 이명박도 겪고 있다.
대중은,
노무현 따로 이명박 따로 대중 따로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으나 천만에 말씀이다. 노무현에 대중이 들어 있고 이명박에 대중 들어 있다. 그렇지 않다면 이들이 어떻게 대통령 되었겠나. 이들은 선거 과정에서 충분히 노무현 답게 이명박 답게 행동했다. 노무현은 개혁을 팔아 단숨에 주가를 끌어 올렸으나 경영능력 없음으로 해 휴지조각이 되었고, 이명박은 이유불문하고 돈 벌어 드리겠다 해 주가를 끌어 올렸으나 사자 마자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망하게 한 이들 두 사업가를 탓하기 전에 대중 자신의 마음 속에 들어 있는 천박과 도둑놈 대박 심보를 되돌아볼 때다.
한국은 노무현도 겪어 보았고 이명박도 겪고 있다.
대중은,
노무현 따로 이명박 따로 대중 따로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으나 천만에 말씀이다. 노무현에 대중이 들어 있고 이명박에 대중 들어 있다. 그렇지 않다면 이들이 어떻게 대통령 되었겠나. 이들은 선거 과정에서 충분히 노무현 답게 이명박 답게 행동했다. 노무현은 개혁을 팔아 단숨에 주가를 끌어 올렸으나 경영능력 없음으로 해 휴지조각이 되었고, 이명박은 이유불문하고 돈 벌어 드리겠다 해 주가를 끌어 올렸으나 사자 마자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망하게 한 이들 두 사업가를 탓하기 전에 대중 자신의 마음 속에 들어 있는 천박과 도둑놈 대박 심보를 되돌아볼 때다.
세상에 사업 잘하고 괜찮은 사업가와 살 주식은 많다. 좀 더 정직하고 믿음직한 사업가와 주식을 고르는 것은 전적으로 그걸 사는 사람에 달렸다. 부실하거나 사기 주식을 샀다면 대중 마음 속에 그것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대중이 유능하고 좋은 사업가를 고르려 노력할 때 그들은 성장한다. 이미 있는 그들과 아직 없는 그들 모두.
대중이 유능하고 좋은 사업가를 고르려 노력할 때 그들은 성장한다. 이미 있는 그들과 아직 없는 그들 모두.
한국의 어느 한 개인은 정치와 사회 역사를 살며 크고 작은 정신적 상처를 많이 받는다. 그러면서 자기 생각과 행동에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정당성 한두 가지를 확보한다. 그는 편견에 사로잡힌 기형아로 성장한다. 그의 다른 생각 행동이 부당해도 그것을 바른 햇빛에 비추고 부끄럽게 만들기 어렵다. 너무 큰 정당성이 그를 지배하고 있으므로.
한국은 정치가와 기업가 그리고 사회사업가 모두에게 기회의 땅이다. 한국은 경제 민주 삶 문화 등에서 위대한 ‘진화’를 이룬 유전자를 갖고 있다. 동시에 한국은 중병에 걸려있다. 의사라면, 이처럼 떨리는 순간과 기회가 또 어디 있겠나?
환자만 들락 달락 하게 해 떼돈을 벌 것이냐? 진정한 의술을 연구하고 펼쳐 도탄에 빠진 국민 대중을 구원할 것이냐? 그것이 문제다.
환자만 들락 달락 하게 해 떼돈을 벌 것이냐? 진정한 의술을 연구하고 펼쳐 도탄에 빠진 국민 대중을 구원할 것이냐? 그것이 문제다.
♤ 이 글은 박윤배 발전위원님께서 재단으로 보내주신 기고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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