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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때로는 '비도덕적 행위'도 필요하다
 
2008-02-19 09:42:42

때로는 '비도덕적 행위'도 필요하다
[안세영 교수의 이기는 심리의 기술-트릭]위협 전략


안세영(한반도선진화재단 국가경쟁력팀장,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야수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온종일 우리는 야수의 위협에 시달리고 덫에 빠져 허우적거리지만 썩은 동아줄 하나 우리를 위해 준비되어 있지 않다.

 
우리가 수업시간에만 배운 '착한 선비'의 모습으로는 절대로 생존을 보장 받을 수 없다. 특히 직장생활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때로는 비도덕적인 위협도 해야 한다고 한다. 요즘같이 투명성과 윤리경영이 요구되는 시대에 무슨 소립니까? 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이 오너라면 이렇게 고상하기만 한 비즈니스맨을 좋아하겠는가?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하버드대학 MBA에서 미국 비즈니스맨들에게 물어보니 75%가 '필요하다면 비도덕적인 행위를 하겠다'고 대답했다. 특히 다음의 세 가지 경우에는 싫든 좋든 비도덕적인 행위를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첫째, 회사에 이익이 될 때. 둘째, 상대가 비도덕적인 행위를 했을 때.

라이파 딜레마 (Raiffa's Dilemma)에 따르면 상대는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는데, 정직하게 상대한다면 반드시 손해를 본다.
 
마지막은 좀 서글프다. 윗사람이 '시키면' 한다는 것이다.
 
영국말에 이런 것이 있다. "외교관이란 자국 정부에 이익이 된다면 거짓말을 서슴지 않고 해야 하는 해외에 파견된 정직한 사람들이다." 결과를 위해 어떠한 수단도 정당화하는 것이다. 비도덕적인 것이 당연한 방법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비도덕적인 거짓말, 은폐, 거짓 약속 등이 당신을 깊은 구덩이에 빠뜨린다.
 
하지만 당신은 이런 상황에 빠져들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끔은 '위협전략'을 쓰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 묘책도 상대방을 겁주어 질리게 만들 자신이 있을 때 쓰는 것이다.
 
당신이 자신감을 가질 정도의 '빈틈'을 보았다면 한번쯤 위협을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가끔은 이러한 위협이 직장생활에서도 필요하다. 억지를 부리는 상사가 있다면 이 방법이 '즉효약'이다. 영원한 안녕을 위해 어느 정도의 모험을 감수해야 하는 법이다.
 
 
♤ 이 글은 2008년 2월 18일자 노컷뉴스 [문화컬럼]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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