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김종인 원톱 총괄선대위원장’ 체제를 출범시켰다. 평소 김종인 위원장은 ‘경제민주화’의 중요성을 강조해왔기에 향후 대선 공약에도 그의 소신이 반영될 전망이다.
실제 김 위원장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비전 심포지엄, 국민행복과 국가미래’ 기조연설에서 경제민주화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포럼국익민복(회장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과 한반도선진화재단(이사장 박재완)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김 위원장은 우리가 비록 표면적으로는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했지만 OECD 평균 두 배의 자살률,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 높은 빈곤율을 해결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지도자를 내년에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로버트 윌리엄 포겔의 ‘네 번째 각성’이라는 책을 인용하며 “지도자를 잘 선택해야 국가가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미국을 이룩하는 데 공헌한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나라의 분열을 막은 에이브러헴 링컨, 재벌개혁을 통해 1950년대 미국 부흥의 기틀을 다진 시어도어 루스벨트를 성공한 지도자로 언급했다. 특히 그가 가장 강조한 인물이 반독점금지법 중 하나인 셔먼법(Sherman Antitrust Act)을 제정한 루스벨트였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이런 개혁 법안을 통해 “(재벌들이)미국에 각종 재단을 만들고 대학에 투자를 해서 1950년대 미국 사회가 황금기를 맞이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더좋은나라전략포럼’에서도 “경제가 공정하지 못하면 사회가 불안할 수 밖에 없다”면서 자신의 소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에게 약자와 동행하는 정부가 되겠다는 것을 앞세우자고 이야기했다”며 “IMF 이후 양극화는 좁혀진 적이 없고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양극화는 극도로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에 대한 소신을 이야기하면서 “이제는 진짜 누구에게도 자랑할 수 있는 대통령을 내년 선거에서 뽑아야 하지 않겠냐”며 그 사람이 바로 윤석열 후보라는 확신을 내보이고 있다. “정치적 경력이 없지만 새로운 사람이 새로운 일을 박력있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 위원장은 또 윤 후보가 “검찰총장 직책에 있으면서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용감한 기질을 보았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았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