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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한국 진보는 위기.. 변화만이 살 길
 
2009-03-27 17:37:44

 

 

“한국 진보는 위기… 변화만이 살 길”
 


[2009.03.26 18:37]

 

한반도선진화재단·좋은정책포럼 공동 심포지엄

"진보진영은 여전히 비판과 반대의 목소리만 높일 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김윤태 고려대 교수)

"진보정치는 보통사람들의 정서를 집중적으로 고려하지 않았다."(홍성민 동아대 교수)

"지금까지 한국 사회에서 '진보'라고 불리어온 그 무엇이 이제 생명력을 다하고 소멸하고 있다고 본다."(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26일 오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의 진보를 말한다'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지금 한국의 진보는 위기"라고 진단했다. 진보가 변해야 한다는 주문도 동일했다. 그러나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얘기는 여전히 모호했다.

홍성민 교수는 '한국의 진보, 그들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진보의 주체를 재규정하려고 시도했다. 그는 "1987년 이전의 진보세력은 국가권력의 민주화를 목표로 했고 그 후 10여년간은 시민운동이 한국의 진보를 주도했다면, 2000년대 들어 정치의 추동력은 개인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전통적인 계급의 개념으로 진보의 주체를 포착하기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국회의원 선거나 교육감 선거를 보면, 아파트 주부들, 대형교회 신도들, 강남 사람들 등 단순히 계급으로만 묶을 수 없는 집단들이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사람들의 정체성은 계급, 이념, 정당 따위로 수렴되기 어렵고, 동일한 경제적 기반 아래서도 서로 다른 정치적 지향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진영 내부에서 오랫동안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주대환 대표는 이날도 한국 진보진영의 맏형 격인 민족민주운동세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주 대표는 "민족민주운동으로서의 진보의 미래는 없다"면서 반독재와 통일운동에 치중해온 진보운동의 관성을 질타했다. 그는 "새로운 진보는 사회경제적 문제의 해결을 중심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이제는 사회민주주의운동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의 재구성 과정에서 민주당이란 존재는 늘 논란거리가 된다. 이날도 발제자들 사이에서 이견이 노출됐다. 주 대표는 "민주당은 큰 장애물"이라면서 "어떻게 하면 진보세력이 힘을 모아서 민주당을 장악하고 있는 호남 보수세력의 헤게모니를 무력화시키고 새로운 야당을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윤태 교수는 "민주당을 초월하여 더 광범위한 세력의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뿐 아니라 노동조합, 시민단체, 진보적 학자, 다양한 싱크탱크,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인터넷 사이트의 가상공동체 연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뉴라이트 계열의 한반도선진화재단과 뉴레프트 계열의 좋은정책포럼이 공동 개최한 것으로 진보와 보수가 한자리에 모이는 드문 자리였다. 개회사를 한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한국의 보수는 산업화 시대의 보수를 넘어야 하고, 한국의 진보는 민주화 시대의 진보를 넘어서야 한다"면서 "보수는 진보로부터 배우고 진보는 보수로부터 배우자"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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