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표 얻기 위해 사회분열 부추겨”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간담회
“정치가 사회 분열을 오히려 이용하고 있다. 이런 때 지식인은 공익을 위하는 퍼블릭 인텔렉추얼(public intellectual)이어야 한다.”
뉴라이트 계열인 한반도선진화재단 박세일 이사장(사진)이 19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쓴소리를 했다. 이 간담회는 26일 재단이 뉴레프트 계열의 좋은정책포럼(이사장 변형윤)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국의 진보를 말한다’ 심포지엄을 앞두고 열렸다.
박 이사장은 정권 교체 이후 사회 갈등에 대해 “정치권이 표를 얻기 위해 분열을 부추겨 편을 가르고 있다”며 “예를 들어 어떤 법을 ‘재벌을 위한 법이다, 부자를 위한 법이다’고 하면 선전하기는 좋지만 분열만 조장할 뿐 법안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치는 정책을 액세서리로 여기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주요 연구소와 백악관, 정치인 등이 1년 내내 함께 토론해 정책을 생산하고 그 정책을 중심으로 정치권이 여론을 형성해 나가는 데 비해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수에 대해 “정통보수는 선공후사(先公後私)를 추구해야지 기득권을 지키려고 주저앉아선 안 된다. 이런 정체성이 약한 게 보수의 문제”라고 말했다. 또 진보를 향해선 “어느 나라 진보가 헌법을 부정하며 자기 나라 역사를 ‘기회주의가 승리한 역사’라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율곡 선생은 ‘선비들이 공론을 세우지 못하면 떠돌아다니는 의견이 공론을 지배하게 되고, 이는 조정까지 장악해 결국 나라를 망친다’고 말씀하셨다”며 “옛 선비 같은 공익의식을 가지고 정치를 바로 이끄는 ‘퍼블릭 인텔렉추얼’이 많아야 국가가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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