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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념논쟁, 한국의 보수를 말한다
 
2008-11-28 11:26:36

 

이념논쟁, 한국의 보수를 말한다
기사입력 2008-11-26 19:07

한반도선진화재단 27일 연세대서 심포지엄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수구꼴통, 친북좌파라는 용어가 회자되고 색깔론이 때때로 정국의 분수령을 결정하는 한국사회에서 건전한 보수와 진보가 터 잡을 공간은 있을까.

한반도선진화재단(이사장 박세일)이 27일 연세대 새천년기념관대강당에서 개최하는 '한국의 이념논쟁 보수를 말한다'를 주제로 한 특별 심포지엄은 꼬일대로 꼬인 보수-진보간 대결을 감정의 차원이 아닌 이성적 차원에서 접근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류석춘 연세대(사회) 교수는 26일 미리 배포한 발제문 '한국보수의 근본가치는 효(孝)'를 통해 유교의 효 사상이 한국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된 헌신적 노동윤리라고 소개했다.

류 교수는 "종교적 에토스(관습)로서의 효가 선대의 기억과 재현의 의무감을 한국인 일반에 내면화시켰고, 이것이 가족주의적 실천을 통해 경제적 동력으로 전환됐다"며 "그런 측면에서 한국의 자본주의는 유교의 효라는 의미의 원천으로부터 헌신적 노동의 에토스를 제공받아온 현대 자본주의의 한 유형"이라고 말했다.

류 교수는 이어 "효는 한국 자본주의 발전에 깊이 연계된 거시적 사회변동의 심층지반"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문조 고려대(사회) 교수는 '한국의 보수와 사회통합'에서 "이제 보수세력도 주장할 것이 있다면 엘리트 중심적인 '올드 미디어'에 의존하거나 '조용한 다수'로 온존해 온 구태를 벗어나 (인터넷을 무기로 한 진보 세력처럼) 소통성, 이동성, 연대성을 가진 적극적 참여자로 변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기술격차로 인해 속도전쟁, 공간전쟁에서 밀리고, 문화격차로 인해 생동성, 참신성, 친밀성, 유희성 경쟁에서도 열등한 위치에 있는 한국의 보수세력은 젊은 피 수혈과 물갈이를 통해 기존의 완고한 이미지를 탈각해 '연성 보수'로 변신해야 주어진 역사적 소명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일영 성균관대(정외) 교수는 '한국 보수에게 미래는 있는가'를 통해 "이명박 정부, 좀더 크게는 한국보수가 위기에 빠진 것은 금융경색 등 외부적 요인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한국 보수 전체의 준비결여와 능력부족에서 찾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 교수는 "경제를 살릴 구체적인 정책프로그램도 없었지만 경제 못지않게 중요하고 시급한 사회통합을 달성하기 위한 프로그램 같은 것은 더더욱 없었다"며 "한국 보수는 이명박을 후보로 내세워 권력을 되찾기에만 급급했지 집권 후를 대비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게을렀다"고 지적했다.

장덕진 서울대(사회) 교수는 '한국의 보수 그들은 누구인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했을 때 한국의 보수와 진보 사이에는 여러 가지 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지만 그 온도차는 결코 크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하지만 "정치인들의 발언을 들으면, 특히 일부 극점에 가있는 이들의 발언을 들으면 그 차이는 엄청나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있지도 않은 균열구조를 만들어내려고 하기보다는 사회적 강자와 약자의 사다리에서 진보집단보다도 더 밑에 매달려 있는 보수집단의 절실한 꿈에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며 "그 때야 비로소 대선 승리를 통해 시험대에 오른 보수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정진영 경희대(국제) 교수는 '한국 보수의 세계화 정책'을 통해 "한국 보수의 세계화 정책은 시장과 사회의 조화를 모토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강석훈 성신여대(경제) 교수는 '한국 보수와 경제'에서 "1980-90년대 보수의 1차 실험이 준비되지 않은 세계화로 외환위기를 경험했듯이 보수의 각고한 노력이 수반되지 않으면 2008년부터 시작된 보수의 2차실험도 머지 않아 동일한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강정인 서강대(정외) 교수는 '한국 보수의 비교사적 특징'을 통해 서구와 한국의 보수주의 비교 분석했다.

한편 한반도선진화재단은 내년 상반기에 '진보를 말하다'에 대한 특별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이어 보수 대 진보 대토론회도 연다는 방침이다. 국가 발전을 발목잡는 보수와 진보가 아니라 국가발전에 동력을 부여하는 새 시대 신보수, 신진보를 모색해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되는 것이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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