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당선되자 정치권도 잇따라 토론회를 여는 등 새롭게 등장할 '오바마 체제'에 대한 공부 열기로 뜨겁다.

한나라당은 6일 정옥임 의원이 주최하는 '이명박·김정일·오바마'라는 제목의 토론회를 국회에서 개최한다.

정 의원실 측 관계자는 "아직 토론회 자료가 작성되지 않은 상태"라며 "오늘 밤 원고 마감 후 밤을 새워 자료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오바마 행정부와 부시 행정부의 외교에 대한 차이점과 이에 따른 한미동맹의 전망 등을 다룬다. 또한 대북정책의 변화, 한미정책 공조의 방향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대한 전략 등도 논의한다.

김형오 국회의장과 박희태 대표, 박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윤상현 의원 등 참석한 가운데 발제와 토론은 통일연구원의 전성훈 박사,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조성렬 박사, 외교안보연구원 최강 박사 등이 맡을 예정이다.

전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 출신인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도 '미 대선 결과분석과 한반도 미래 진단'이란 제목의 토론회를 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재단 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재단은 토론회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사상 최초 흑인 대통령, 오바마의 당선으로 한미관계는 여러 변화를 맞게 됐다"며 "공화당 부시와는 여러 면에서 차별적인 민주당 오바마 행정부는 이명박 행정부와는 화학적으로 결합하기에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파트너"라고 진단했다.

또한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FTA 비준이나 한미동맹 등은 어떻게 전개되고, 북미관계는 어떤 변화를 맞게 될 것인지, 이런 변화가 한반도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답을 모색하기 위해 특별 세미나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성균관대 정재영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인하대 김용호 교수는 '미국 대선 결과의 정치적 의미와 오바마 행정부 핵심 과제'라는 제목으로, 인천대 이준한 교수는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 방향과 한반도'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하게 된다.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원장 김효석 의원)은 '미 대선 이후의 변화와 한국의 대응책'이란 주제로 국회에서 포럼을 개최한다.

경희사이버대학 안병진 교수는 '2008대선이 한국 정치에 주는 시사점'이란 제목의 강연을 실시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포럼을 통해 미국 민주당이 새로운 플랜을 통해 집권하게 된 배경과 원동력에 대해 모색하고 이를 통해 우리의 '뉴민주당 비전'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달중기자 dal@newsis.com
김성현기자 sean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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