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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건국둥이'가 남긴 마지막 한마디… "대한민국, 잘해라
 
2019-01-25 11:22:09

故 박세일 교수 일대기 담은 '경세가 위공 박세일' 출간

'보수 우파의 숨은 신(神)'으로 불렸던 위공(爲公) 박세일(1948~2017) 서울대 명예교수의 2주기(13일)를 맞아 그의 일대기를 담은 '경세가 위공 박세일'〈작은 사진〉이 출간됐다.

위공박세일기념사업위원회가 펴내고 박 교수가 설립한 한반도선진화재단 연구원이었던 최창근씨가 쓴 전기는 '부민덕국(富民德國)을 위한 꿈과 삶'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황해도 해주 출신의 피란민 집안에서 '건국둥이'로 태어나 격동의 한국 현대사와 호흡을 함께하면서 나라의 발전을 위해 노심초사하다가 갑자기 닥친 병마(病魔)에 쓰러진 한 지식인의 생애를 그렸다.

박세일 교수의 '삶'을 꼼꼼하게 따라가며 정리한 책에서 특히 관심이 가는 것은 그의 '꿈'이 변화되고 성숙되는 과정이다. 20대 청년 박세일은 박정희 정부에 반대하는 학생운동의 이론가였다. 서울대 법대 재학 중은 물론 졸업 후 산업은행에 근무할 때도 반(反)정부 유인물과 대자보를 썼다. 일본 도쿄대 유학 중에는 잡지 '세카이(世界)'에 연재되던 반(反)박정희 칼럼 '한국으로부터의 통신' 집필을 도왔다.

박세일은 그러나 도쿄대 지도교수의 권유로 떠난 미국 코넬대 유학 시절 박정희 체제에 대한 시각을 바꾸었다. 넓은 시야에서 국가 발전 전략을 공부하면서 민주화보다 경제성장을 앞세운 박정희가 옳았다고 판단했다. 보수 우파 학자로 전환한 박세일은 귀국 후 한국개발연구원(KDI)을 거쳐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노동경제학과 법경제학을 중심으로 한국에 맞는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중진국을 넘어 선진국으로 들어가려면 제도와 의식 개혁이 필수라고 생각한 박세일은 대학 울타리 밖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1989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창립을 주도했고, 1994년 말 대통령 정책기획수석으로 임명돼 '세계화'와 교육 개혁을 이끌었다.

김영삼 정부가 끝난 뒤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돌아온 박세일은 연구와 국정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21세기 대한민국의 국가 발전 전략을 총체적으로 그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선진화'를 건국·산업화·민주화를 잇는 역사적 과제로 제시했고, 이를 위한 철학적 토대로 '공동체 자유주의'를 주창했다.

박세일이 도달한 마지막 '꿈'은 선진화와 통일을 하나로 묶는 '선진 통일'이었다. 한반도 전체를 선진 국가로 만들어야 하고, 통일이 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제대로 된 선진화도 불가능하다는 주장이었다. 그가 반(反)대한민국 역사관과 싸우는 데 열정을 보인 것도 계급사관을 이겨야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박세일은 경세가로서의 '꿈'을 마음껏 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동참 요청을 마다했던 그는 경륜이 무르익은 60대에 보수 우파 정권이 이어졌음에도 국정 참여 기회가 주어지지 않자 직접 정당을 만들었지만 실패로 끝났다. 그가 임종 얼마 전 찾은 제자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대한민국, 잘해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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