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17 14:56:08
보수단체 MB리더십 혹평에 靑 의외로 담담
‘권력의 사유화’, ‘비전 부재’, ‘고용사장 체질’, ‘언행불일치’ 등 혹평이 이어졌지만, 청와대측은 일일이 논평하지는 않은 채 “학술연구단체에서 그런 지적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좋다, 나쁘다를 얘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만 국정을 좀 더 잘 운영해 달라는 충고이자 고언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각종 국가적 현안이 잘 안풀리다보니 이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안좋은 얘기가 많았던 것 같다”며 “하지만 새정부 국정이 제자리를 잡으면 대통령 리더십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당연히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한반도 선진화재단 주최로 열린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을 논한다’는 주제의 세미나에서는 이 대통령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이 주류를 이뤘다.
윤여준 전 한나라당 의원은 “이 대통령 리더십의 특징은 고용사장 체질이 몸에 굳어져 국정을 운영하는데 종합적인 사고와 판단에 익숙하지 못하다는 것”이라며 “특히 공공성과 정치 감각이 부족해 정치적 아젠다 개발에 미숙하고 정치적 타이밍을 놓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윤 전 의원은 “본인을 중심으로 참모들을 방사형으로 배치하는 바람에 본인에게 과부하가 걸린다.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시키고 권위주의적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스타일”이라고 비판론을 이어갔다.
그는 “이 대통령이 권위와 신뢰를 잃게 된 첫 번째 요인은 통찰력 부족이다. 우선 그는 시대의 변화를 보는 눈이 모자랐다. 우리 사회가 자율, 분권, 참여, 교감, 소통의 민주적 가치를 추구하는 수준에 이르렀는데 과거의 독주형 리더십을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선진화라는 추상적 목표만 제시했을 뿐 아직까지 선진화의 구체적 내용이나 실천적 추진전략 등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윤 전 의원은 “국가원수의 언어는 일관성, 포용성, 품격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 대통령은 언행의 불일치가 너무 잦았다”고 말한뒤 “이 대통령은 인사에 실패했고 ‘만사형통(萬事兄通ㆍ만사가 형으로 통한다)’이라는 말을 듣게 됨으로써 권력을 사유화했다”고 인사상의 허점을 지적했다.
비서진들의 문제에 대해서는 “참모들은 ‘스타일 위주의 홍보는 홍보의 주체를 가볍게 만든다’는 철칙을 경시했다. 전봇대 뽑기, 경찰서 방문, 청와대 칸막이 낮추기 등 재치에 바탕을 둔 소프트 터치의 홍보에 국민들은 속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권력을 공유하고 권력을 위임함으로써 정치적 위험 부담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 권력기반 강화 차원에서도 집권세력들에게 적절한 정치적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며 ▷청빈내각을 꾀하고 입지전적인 인물들을 기용할 것 ▷이명박 계파, 즉 자기 것을 버릴 것 ▷실용에 방향성을 불어넣을 것 등을 주문했다.
황성돈 한국외대 교수는 ▷역사와 대화하라 ▷국민에게 정직ㆍ겸손하고 검약과 검소의 리더십을 보여라 ▷관용과 포용,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라 ▷집중과 선택, 분권의 리더십을 보여라 ▷ 경제살리기에 진력하되 중산층과 서민 대중의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추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사회의 기본 질서를 지키는 법치주의를 세우는 것이 최고의 사명임을 잊지 말라 ▷나라의 근간과 관련된 핵심 개혁과제들을 확실히 개혁하라 등 7가지를 권고했다.
김영상 기자(ysk@heraldm.com) 2008.07.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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