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선진화를 이루려면 세계화, 자유화, 공동체화 등 3가지 중요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한반도선진화재단에서는 이 변화를 이루기 위해 차세대 지도자를 키우자는 목적으로 ‘선진화스쿨, 청년한선’ 교육과정을 시작했습니다.”

한반도선진화재단(이사장 박세일·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이 청년 교육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청년한선’ 2기가 29일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외교센터에서 문을 연다.

이날 2기 과정의 첫 강의를 맡은 박 이사장은 이날 오전 문화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청년한선을 통해 선진한국을 이끌 차세대 지도자를 길러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기 청년한선 강좌에는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와 이홍규 한국정보통신대 교수, 구삼열 외교통상부 문화협력 대사, 김일영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나성린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올 가을과 겨울에 걸쳐 3기와 4기 교육과정도 계획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청년한선의 목적은.

“대한민국은 광복 이후 국가의 목적이 건국으로 제한되다가 60~70년대에는 산업화, 80~90년대에는 민주화로 바뀌어왔다. 이제 21세기에는 선진화가 목적이 되어야 한다. 선진화를 이루려면 청년들이 어떤 의식과 식견, 안목 등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하는가와 같은 문제가 중요하다. 이 같은 문제를 분야별로 강의해 차세대 지도자를 키워내는 과정으로 청년한선 과정이 시작됐다.”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3가지 중요한 변화가 필요하다. 하나는 모든 의식과 제도를 세계화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자유화가 중요하다. 개인의 자유화, 정치·경제·사회 각 부문에서의 자유화를 통해 창의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세 번째는 공동체 강화를 꼽을 수 있다. 가족공동체로부터 시작해서 학교공동체, 사회·역사·환경 공동체 등 크고 작은 공동체들을 만들고 그것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청년한선 교육과정은 어떻게 구성되나.

“추상적인 주제이다 보니 교육과정도 지금보다 더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 현재 총론적으로 대한민국이 왜 선진화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과 전략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만을 강의하고 있지만 앞으로 심화과정을 만들어 이를 보충할 계획이다. 또한 선진화재단에서는 대학교수들을 중심으로 정책연구팀인 ‘선진화 싱크탱크’ 주최로 세미나를 진행 중이다. 청년들도 이 세미나에 참여시킬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또 각 부문의 지도자와 청년들을 연결시키는 멘토시스템도 만들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