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24 08: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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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일씨 주도 한반도선진화재단 출범
미국 브루킹스연구소를 표방하는 '한반도선진화재단'이 출범했다.
박세일 이사장은 27일 "비당파적인 연구소 형태로 국가적 의제를 공론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미국 브루킹스연구소를 롤모델로 삼겠다"고 밝혔다.
28일 창립식을 하는 한반도선진화재단은 '대한민국 선진화'를 주제로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당, 민노당 등 4당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열린우리당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사전 배포한 답변서에서 기업지배구조에 대해 "재벌기업의 소유지배 구조는 투명해져야 하며 금융 계열사를 이용한 순환출자 구조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기업 지배구조는 나라별 여건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진화했기 때문에 정부가 임의적으로 조정하려는 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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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여당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진중인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순환출자 금지 등 기업지배구조 개선책에 대한 엇갈린 시각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다.
민주당 최인기 정책위의장은 경색된 남북문제와 관련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남북 정상회담이 조기 추진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용대 민노당 정책위의장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인해 농업뿐만 아니라 상품, 서비스 시장의 피해가 예상되고 산업 공동화가 염려된다"며 "민노당은 명확히 한ㆍ미 FTA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한반도선진화재단은 중립적인 국가정책 싱크탱크를 자임하고 있지만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출신 박 이사장이 주도하고 참여인사들의 보수적 면면을 볼 때 1년여 앞둔 차기 대선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박 이사장은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는 "특정 후보나 정파를 지지하지 않고 차기 정권이 풀어야 할 과제를 제시하는 역할을 하겠다"면서도 "간접적 역할을 할 수는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박 이사장은 "지금껏 정치세력만 있어왔지 정책세력은 없었다"며 "정책지원을 통해 내년 선거에서 5~10%만이라도 영향력을 끼치면 큰 기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나라당과 뉴라이트 전국연합간의 보수대연합 움직임에 대해 "당연한 흐름"이라면서도 "이제 우리 정치도 지역과 보스 중심의 이합집산이 아니라 비전과 정책에 따라 좌-우, 진보-보수와 같이 장기적으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선진화재단은 박 이사장을 비롯해 이수성, 이홍구 전 총리와 조순 전 서울시장 등이 고문으로 포진하고 경제, 교육, 외교ㆍ안보, 문화 등 18개 분야 2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할 계획이다.
[임성현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6.09.27 16:55:0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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