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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 한선재단 공동기획] 3. 취업중심 전문계고, 창의적 체험활동
 
2010-07-05 14:27:10

 

한선재단 & 매일경제 공동기획

교육희망은 현장에 있다

③ 취업중심 전문계고ㆍ창의적 체험활동

기업과 함께 만든 교과서 취업과 通했다 


▶ '취업률 껑충' 서울 휘경공고

 

 

▲ 지난달 29일 서울 휘경공고 실습실에서 최돈민 상지대 교수, 윤경식 교장, 권대봉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 김승보 직능원 진로정보센터 소장(왼쪽부터)이 바람직한 전문계고 교육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성중 기자>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휘경공고는 1년 만에 졸업생 취업률을 7%에서 31.3%로 끌어올리는 `퀀텀점프`를 했다. 이 학교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취업 기능 강화를 위한 전문계고로 선정돼 받은 1억원의 예산으로 이뤄낸 성과다.

전문계고라고는 해도 `내 자식만큼은 대학에 보내야 한다`는 부모들의 사회적 인식이 팽배하다. 올해 이 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5%가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3년간 학생들을 설득하고 지도해서 졸업생 취업률을 4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었던 비결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맞춤형 교과서를 들 수 있다. 휘경공고는 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만들겠다는 모토를 실천하기 위해 기업체 요구를 직접 반영한 교과서를 만들었다. `기업 주문식 실습 지시서`라 부르는 이들 교과서는 실제 업무협약을 맺은 업체들이 근무할 때 필요한 현장실무, 안전교육, 기본소양, 직장예절 등을 담고 있다. 가령 자동차중기과 교과서 개발에는 용림교통, 흥일운수, MGS 등이 참여했고 금형디자인과 교과서는 정도기계, 세창글로리 등이 도왔다. 이외에 메카트로닉스, 디지털전기제어, 디지털정보전자, 부동산지적정보 등 모두 6종의 맞춤형 교과서가 있다. 각 분야 기업체들이 초벌 검토를 마친 교과서 분량은 100~200쪽에 달한다.

윤경식 교장은 "학생들에게 정규 수업과 방과 후 시간에 맞춤형 교과서로 수업을 가르치면서 이론과 현실의 차이를 줄이고 수업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휘경공고는 `취업능력인증제`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체에 취업한 졸업생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탈락하는 현상을 분석한 뒤 성공적인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인증제다.

윤 교장은 "전문계고 학생들이 실업과 실패의 악순환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인증제를 개발해 도입하게 됐다"며 "인증을 받은 학생들에게만 취업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능력인증은 인성 및 소양, 직업기초능력, 의사소통능력, 전문기술능력, 현장적응능력 등 5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1학과 7사(社)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 생활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선배 사원(멘토)이 후배들에게 취업을 지도하고 조언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휘경공고는 특히 지방대학과 기업체 간 연계를 확대해 이미 취업한 졸업생들이 야간대학을 다닐 수 있도록 경력을 관리해주는 방안까지 모색하고 있다.

충남 당진 자동차부품 회사에 취직한 졸업생들은 인근에 있는 신성대학 야간 강좌를 들을 수 있으며 안산공단에 취업하면 경기공업대학에서 수업할 수 있다.


▶ 원 포인트 컨설팅 / 전문계고 졸업생에 맞는 대학 심화과정 개설해야

* 휘경공고의 취업 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넘어야 할 사회적 과제는 아직 많다.

권대봉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 원장은 전문계고 학생들의 취업이 활성화하려면 먼저 다양한 고용 형태가 개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원장은 "전문계고 졸업생들이 기업체에서 3일 동안 일한 뒤 하루를 쉬면서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길이 열리려면 고용 형태가 풀타임이 아닌, 파트타임이 많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고용주들이 이를 허용하고 전문계고 취업 정책에 대한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휘경공고의 취업능력인증제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최돈민 상지대 교수는 "인증제를 단일 학교에서 하기보다 타 공업고와 연합해서 시행하면 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 교수는 "맞춤형 교재가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은 현행 공업고 교육과정이 기업체가 요구하는 수준과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계고와 전문대학 간 교육 연계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권 원장은 "전문대학에 진학한 전문계고 졸업생들이 대학에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며 자퇴하는 사례가 많다"며 "일반계고 졸업생들과 다른 트랙을 통해 보다 심화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획 = 매일경제 / 한반도선진화재단 (임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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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재단 & 매일경제 공동기획

교육희망은 현장에 있다

③ 취업중심 전문계고ㆍ창의적 체험활동

기업과 함께 만든 교과서 취업과 通했다 


`한학기 체험활동 26회` 성남 중앙초

 

 

성남 중앙초등학교가 올해 1학기 동안 교내외에서 진행한 창의적 체험활동 횟수다. 이 학교는 올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창의ㆍ인성 선도학교`로 지정된 뒤 소풍과 수련회 등이 체험활동의 전부였던 `밋밋한` 학교에서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이 넘치는 학교로 거듭났다.

성남중앙초는 외부기관과 연계해 풍성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환경시민단체 도움을 받아 학생들이 하천 탐사를 하면서 한강생태를 직접 조사하는가 하면 농협은 아이들을 위해 꽃꽂이 교육을 진행했다. 수원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녹색체험교실에서 곤충 견학을 했고, SK에서 환경전문강사를 초빙하기도 했다.

김성규 교장은 "유치원을 졸업하자마자 학원에 다니는 초등학생 현실이 안타까워 창의적 체험활동을 대폭 활성화했다"며 "아이들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해서는 감성교육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학교는 체육, 음악 등 예체능 수업 시수를 더욱 강화하고 록밴드와 바둑 등 학생자치 동아리 활동도 늘렸다.


▶ 창의적 체험활동이 더 많은 학교에서 활성화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김성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은 "무엇보다 학생들 체험활동에 대한 학부모 인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입시 교육에 매몰돼 학교 교사에 대한 학부모들 기대치가 잘 가르치는 교사로 한정돼 있다"며 "학부모들은 초등학생 때만이라도 사교육 스트레스를 주지 말고 체험활동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체험활동을 학교 밖에서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비용 부담에 대해 김 원장은 "무료로 학생들에게 체험활동을 제공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수익자 부담에 대한 원칙을 확고히 세워 예산지원이 도중에 끊기더라도 체험활동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정보센터 소장은 외부 체험활동장으로 이동할 때 학생들 안전에 대한 책임 문제를 언급했다.

김 소장은 "학급별로 움직일 때 안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안전 책임 소재에 대한 법률적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 안전 보험을 구체화하거나 야외 활동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담임 교사가 아닌 해당 기관이 책임을 지는 등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혜순 한국사이버대 평생교육학부 부교수는 "교내 창의ㆍ인성교육에서 교사들이 수업을 공유해 방향성을 찾고 동기 부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남중앙초가 수업지도안을 학교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는 것은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 성남 : 임태우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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