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4 15:22:53
수요 사장단 회의서 “과감한 개혁없이 한국경제 살 길 어렵다” 밝혀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장관이 지난 7월 '2014 전경련 CEO 하계포럼' 기조 강연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제공=전경련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한 박재완 성균관대 교수가 최근 실적 악화로 위기를 맞이한 삼성에 “아픔없이 얻는 것은 없다”며 과감한 도전과 개혁을 주문했다.
박 교수는 8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한국경제의 도전과 개혁과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강연에서 현재 한국의 대외적, 국제 경제적 리스크와 극복과제를 지적했다. 또 지금의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선 단순히 경제 정책 뿐만 아니라 국민성 등 의식구조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교수는 특히 “개혁을 위해서는 아픔을 감당하고 과감한 개혁을 하지 않으면 한국경제 살 길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날 박 교수의 강연 내용과 관련해 “결론은 노 페인, 노 게인(No pain, No gain, 아픔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이었다. 한국이 맞이한 위기상황을 경제, 정치, 사회 등 다양한 요인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교수는 이날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연내용과 관련해 구체적인 얘기를 하기 어렵다”며 “삼성 사장단 모두 진지하게 강연을 들어줬고 별도의 질의, 응답은 없었다”고 전했다.
유엄식 기자(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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