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25 09:19:20
“‘고통 없이는 얻는 것이 없다(No Pain, No Gain)’는 말처럼 경제 회복과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규제개혁을 비롯해 과감한 구조 개혁이 필요합니다.”

그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통일 가능성 고조, 기업과 가계 부채 급증, 기후변화, 소득격차 확대, 정치 위주 국정 운영 등이 앞으로 한국 경제가 직면할 주요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경제의 체질개선에 필요한 정책 방향으로 무엇보다 획기적인 규제개혁을 꼽았다. 그는 특히 “미국 경제가 유럽연합(EU)에 비해 선전하는 이유는 정부가 무능하더라도 시장에 맡기고 개입을 덜하기 때문”이라며 “규제개혁은 돈 안 들이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비스업 개방과 생산성 향상, 인적자원 확충과 교육시스템 혁신, 일하는 복지와 고용유연성 제고, 재정건전성 악화 예방, 국정시스템 선진화 등을 꼭 필요한 정책 과제로 들었다.
이어 그는 “대기업은 ‘높은 길(High Road)’을 지향해야 한다”며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를 자제하고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에 나서는 한편 녹색성장의 입지 선점 등에도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장관은 이날 강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새 경제팀이 밝힌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에 대해 “보다 신중하게 접근했으면 좋겠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