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6 14:18:57
3일 시사토크 판에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출연했다. 2014년 새해 화두로 거론되는 통일담론에 대해 박 이사장은 “통일이 언제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세 가지 사실은 확실하다. 첫째, 통일은 반드시 온다는 것과 둘째 통일 준비를 빨리 할수록 좋다는 것, 끝으로 지금처럼 통일 준비를 더듬거린다면 중국으로 북한이 넘어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통일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북한의 중국화라는 최악의 상황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지적하며 “학자들은 북한이 제2의 티베트 혹은 만주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하고 있다. 북한이 중국의 변방속국이 된다면 동해안에 중국 어선과 군함이 등장할 것이고 이는 일본의 재무장 및 동북아의 새로운 냉전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옹색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실적인 통일 방법론으로 “북한이 개혁개방 노선을 선택하거나, 북한 정권 내 개혁개방세력이 등장해 남한과 점진적으로 통일을 이루는 것이 좋겠지만, 역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이제 가능한 방법은 북한 체제가 실패했을 때, 남한이 흡수통일의 능력을 키워 사회적 갈등의 최소화 속에 통일을 이룩하는 것이다. 북한 체제가 붕괴했을 때, 우선 많은 난민이 발생할 것이다. 그 때 중국의 개입을 막고 남한이 먼저 난민을 돕고 북한 사회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통일 준비가 없다면, 우리 주도가 아닌 중국에 의한 흡수통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각오하고 대내외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굉장히 중대한 시점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 세대가 통일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는 것에 대해서는 “통일을 하면 젊은이들에게 가장 이로운데, 통일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선배 세대들의 잘못이 크다. 그동안 대한민국 지도자들이 민족 살길보다는 분단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 통일 없이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뤘지만, 이제는 통일이 없이는 발전도 한계적이다. 청일전쟁 이전, 중국 변방의 역사를 만들어선 안 된다. 통일은 한반도의 필수조건이자 생존조건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