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北, 핵개발 멈추고 민생 챙겨야"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30일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멈추고 주민들을 먹여 살릴 궁리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단행 시기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류 장관은 이날 서울 태평로 플라자 호텔에서 한반도선진화 재단 등의 주최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것이 북한이 사는 길이고 모두가 상생공영(相生共榮)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화를 향한 선택은 북한 당국의 몫”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우리와 국제사회가 북한의 ‘나쁜 선택’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당장 불편하다고 불평하는 이들이 있는데 얼른 듣기에 관대해 보이지만 위협에 굴복하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남북관계 활성화라는 가시적 성과 때문에 교류협력에만 매달리게 되면 우리의 통일정책은 자칫 북한의 대남전략에 끌려 다니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시적인 눈앞의 무사안일을 위해 북한 핵무기 개발을 외면하고 도발의 잘못을 덮으면 훗날 돌이킬 수 없는 큰 화를 부르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류 장관은 “우리는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한이 변화해 스스로를 돕는 길로 나선다면 우리도 함께 나서 돕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며 “확고한 원칙과 인내심을 가지고 북한의 변화를 촉구하고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지난 12월 미사일 발사로 인한 유엔 제재에 반발하며 3차 핵실험으로 위협하고 있지만 우리는 북한이 결국 핵을 포기할 때까지 국제사회와 공조해 설득과 제재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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