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우 외교안보수석 밝혀 헤리티지·한반도선진화재단·조선일보 국제회의 첫날 北을 어떻게 정상국가로 만들 수 있나
3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반도의 미래' 국제회의에 참석한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세션2에서 '전략적 인내와 햇볕정책, 또는 제3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이태경 기자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30일 "북한은 지난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 후 수십개의 가명 계좌를 해외에 개설했다"고 밝혔다.
천 수석은 이날 미국 헤리티지재단·한반도선진화재단·조선일보가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최한 '한반도의 미래' 국제회의에 참석,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천 수석은 "북한이 지금까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교묘하게 빠져나갔다"며 "북한에 대한 제재 수준을 이란에 대한 제재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후 해외에 가명 계좌 수십개를 추가 개설한 것은 추가 핵실험에 대비한 것으로 해석된다.
천 수석은 회의 후 본지 기자와 만나 "북한의 추가 개설 가명 계좌는 중국에 개설한 것"이라며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예상하고 사전에 계좌를 개설한 뒤 다른 계좌의 자금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북한이 작년 말 로켓 발사 시점 직후부터 핵실험을 준비한 징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