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박세일 신당, 이재오-김문수-정운찬과 교감"
2011-11-15 14:18:36
<영남일보>가 15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내년 대통령선거를 1년여 남겨두고 여권에서부터 고립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구 지역신문인 <영남일보>는 이같이 진단한 뒤, "특히 아직 대권 도전 선언조차 하지 않은 안철수 교수에게 일부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밀리기 시작하자 정치권이 전방위로 박 전 대표를 포위하면서 압박을 가하고 있다. 당내 경쟁자인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가 날을 바짝 세웠고,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대(大)중도’를 표방하는 신당 창당을 추진하며 한나라당 내 친이계까지 규합할 태세"라고 구체적 사례를 열거했다.
<영남일보>는 특히 '박세일 보수신당'과 관련, "박 이사장이 12월까지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정당 창당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김 도지사와 ‘MB의 군기반장’으로 통하는 이재오 전 특임장관, 여기다 정운찬 전 총리에 이르기까지 범보수 세력과 상당히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며 "여기다 ‘박세일 신당’이 청와대와 교감 아래 추진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며 '청와대 기획' 의혹을 제기했다.
보수 진영의 한 인사는 “박 이사장은 결코 독자적으로 정치세력을 만들거나 할 인물이 아니다”며 “갑작스럽게 창당 얘기를 하는 것은 청와대와 충분히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한 경북 출신 친박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위기감을 느낀 수도권의 친이계 의원들이 ‘안철수 바람’을 타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며 “한나라당 전체를 안고 가야 할 박 전 대표에게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