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와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는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을 막기 위한 전문가 감시단이 출범했다. 한국경제신문은 한반도선진화재단과 공동으로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퓰리즘 대책 연구회 'Occupy 포퓰리즘' 발대식을 9일 가졌다.
서울 필동 한선재단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위원장을 맡은 최광 한국외국어대 교수를 비롯해 2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한국경제신문에서는 정규재 논설실장,한선재단에서는 윤건영 정책위 의장(연세대 교수) 등이 함께했다.
연구회는 오는 16일 '포퓰리즘의 개념 규정과 의미 왜곡'(이성규 안동대 교수 발제)을 주제로 첫 세미나를 개최하고,이후 3주마다 한 번씩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그 이후에는 교육 · 주택 · 노동 · 금융 등 분야별로 포퓰리즘을 다룰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야 정치권의 정책과 선거공약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포퓰리즘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는 데 공감했다. 구체적인 통계와 분석 자료를 통해 포퓰리즘의 폐해를 적시하고 앞으로 일어날 부작용을 국민에게 적나라하게 알리기로 했다.
최광 위원장은 "포퓰리즘의 원인 규명과 실체 파악은 물론이고 대안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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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심성 지역개발 등 이슈 분석
입력: 2011-11-09 17:20 / 수정: 2011-11-10 11:01
전문가 20명 참석…16일 첫 세미나
與·野 내년 총선·대선 정책 검증
포퓰리즘대책연구회 'Occupy 포퓰리즘'은 각 분야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포퓰리즘의 근본 원인과 외국의 사례,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안 등 다양한 주제로 연구활동을 벌이게 된다. 역사와 철학,이론과 현실의 문제를 총망라해 심층적으로 접근할 예정이다.
첫 세미나는 오는 16일 오전 9시 한반도선진화재단에서 열린다. 이성규 안동대 교수가 '포퓰리즘의 개념 규정과 의미 왜곡'을 주제로 발표하고 참석자들이 활발한 토론을 벌이기로 했다.
포퓰리즘을 총론적으로 다루는 세미나는 이후 3주 간격으로 5회 이상 개최한다. 향후 개최될 세미나 가제는 포퓰리즘의 행태 분석(2회 · 이원희 한경대 교수 발제 예정),복지국가와 포퓰리즘(3회 · 민경국 강원대 교수),포퓰리즘과 언론(4회 · 정정화 강원대 교수),입법 과정에서의 포퓰리즘(5회 · 고인석 부천대 교수),포퓰리즘과 재정(6회 · 옥동석 인천대 교수) 등이다. 추가로 세미나를 개최해야 할 주제가 나오면 횟수는 늘어나게 된다.
총론 세미나가 끝나면 각론으로 넘어가 '선심성 지역개발'(신도철 숙대 교수) '포퓰리즘과 주택정책'(정성훈 대구가톨릭대 교수) '포퓰리즘과 교육'(이영 한양대 교수) '복지정책과 포퓰리즘'(이철수 한북대 교수) '금융정책과 포퓰리즘'(홍순영 중기연구원 부원장) '대북정책과 포퓰리즘'(조영기 고려대 교수) 등이 다뤄질 계획이다. 각론 주제는 그 시점의 이슈를 적극적으로 반영키로 해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내년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각 당이 쏟아낼 정책들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광 한국외대 교수는 "여러 형태의 세미나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의견을 듣고 활발한 토론을 할 예정"이라며 "국민이 공감하고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 'Occupy 포퓰리즘' 참여 전문가
고일두(산업대 교수),김상헌(서울대 교수),민경국(강원대 교수),신도철(숙대 교수),신무섭(전북대 교수),옥동석(인천대 교수),윤건영(연세대 교수),이민창(조선대 교수),이성규(안동대 교수),이영(한양대 교수),이용환(한선재단 선임연구위원), 이원희(한경대 교수),임주영(서울시립대 교수),정성훈(대구가톨릭대 교수),정정화(강원대 교수),조영기(고려대 교수),주노종(한국정부조달연구원장),최광(한국외대 교수),한정희(대구대 교수),홍순영(중소기업연구원 부원장) ※가나다순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