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11.09 09:23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9일 자신이 중심이 돼 논의 중인 보수 진영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환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박 전 대표도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고 잘 되기를 바라는 분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박 전 대표가 보수진영의 대선 후보로 불안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에 관심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신당창당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들은 현재의 정당정치를 가지고는 더 이상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현재 정당들은 국가비전과 국가전략이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당 시기와 관련, "기존 정당의 환골탈태를 아직은 기다리자는 게 국민들 다수의 생각"이라며 한나라당의 쇄신 과정을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내년 총선에 신당의 독자 후보를 출마시킬 것이냐는 질문에는 "후보를 내면 하나의 정당이 된다"며 "그 전에 정당(창당)에 대한 결단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말했다.

중앙 당사를 없애고 공천물갈이도 고려하겠다는 한나라당의 쇄신안에 대해선 "하드웨어를 고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보수적 가치에 기초한 국가발전 비전과 민생대책을 제시하면서 국민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당에 참여할 인사들과 관련, "한나라당, 민주당, 일반 시민사회, 학계 등에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김문수 경기지사도 이 시대의 책임있는 정치가라면 당연히 (현 상황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