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실적

  • 자료실

  • 발간도서

  • 프리미엄 리포트

  • 언론보도

  • 인포그래픽

[서울신문] 박세일·문재인, 정계개편 제3의 진앙 직격 인터뷰(부분)
 
2011-11-10 10:10:08


■보수 ‘브레인’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신당, 연말 가시화할 수도 총선전 결정땐 후보낼 것”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8일 서울 반포동 공동체자유주의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몸담았던 한나라당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내며 보수 신 당 창당 등에 대한 정치적 소신을 밝히고 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한국 정치가 요동치고 있다. 10·26 재·보선 이후 여권에선 한나라당의 쇄신 논란과 맞물려 신보수 정당의 출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야권은 민주당과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재결합을 핵심 고리로 한 통합 논의에 분주하다. 정치권 개편 논의의 중심에 서 있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8일과 9일 잇따라 만나 정치 지형의 변화 가능성을 짚어 봤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보수 진영 브레인이자 여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 꼽힌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때 자신이 몸담았던 한나라당을 향해 그는 ‘발전적 해체’를 요구했다. 그리고 개혁적인 보수 세력과 합리적인 진보 세력이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통폐합한 거대 국민 정당을 구축하는 것, 그게 21세기 선진 한국을 향한 그의 정치 디자인이었다. 지난 9월 안철수 바람이 막 피어오른 때부터 두 달 가까이 인터뷰를 고사하던 그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고민은 끝났고 행동만 남았다는 뜻이다. 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공동체자유주의’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이라는데.

-여러 사람을 만나고 있다. 연말까지 가시화할 수도 있다. 내년 총선 전까지 창당 여부가 결정되면 후보도 낼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했다.

-한나라당뿐 아니라 정당 정치가 국민들에게 거부당한 것이다. 시대가 변화를 원한다.

→한나라당의 쇄신이나 야권 통합이 본질적 변화를 가져올까.

-야권 통합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가치가 다른 정당들이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모인다는 것은 야합이다. 선거를 위한 야합은 국가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지향하는 가치가 다른데도 모인다는 것은 뭘 의미하는 것인가. 나눠 먹기 식으로 하겠다는 것 아닌가. 국회가 나눠 먹기 하는 곳인가. 한나라당의 쇄신도 자기들 내부의 권력투쟁이 쇄신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안철수 원장이 최대 관심 인물이다.

-여러 가지로 좋은 일을 많이 한 분이다. 정당이 국민과 소통하고 자기 정책을 설명하고 국민의 어려움도 수렴해야 하는데 한국 정당은 그게 없다. 안 원장이 그것을 했다. 답은 못 내더라도 국민들의 문제에 공감하고 대화를 해 줬다. 정당의 실패가 안철수 현상의 성공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어떤 국가 전략을 가진 분인지, 정치에 참여할 경우 어떻게 국가를 끌고 갈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한나라당 내에서 ‘박근혜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실질적인 오너는 박근혜 전 대표다. 실력자다. 그분이 나서서 당을 개혁해야 효과적이다. 박 전 대표가 나서서 당을 바꾸고 국민에게 ‘우리를 다시 지지해 달라.’고 말할 때가 왔다고 본다. 현 지도부가 당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고, 개혁이나 쇄신도 잘할 것 같지 않다.

→박 전 대표와 화해할 생각은.

- 난 박 전 대표와 싸운 적이 없다. 사적인 감정도 없다. 정책에 대한 견해가 달랐을 뿐이다. 견해가 다른 것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한나라당 탈당) 당시에 나는 수도 이전이 국익에 해롭다고 봤다. 화해란 말은 적절치 않다. 기본적으로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박 전 대표가 대권을 쥘 것으로 보나.

-대통령이 될 수 있는지는 본인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떤 노력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 통일, 복지 등 정책 이슈는 준비하는 게 보인다. 이제 국가 비전과 목표, 그리고 국가 가치에 대해 본인이 정리된 시각과 철학을 제시해야 한다. 두 가지를 보완해야 한다. 먼저 ‘왜 박근혜이어야 하는가’, ‘왜 대한민국 미래를 박근혜가 맡아야 하는가’를 설명해야 한다. 둘째, 외연을 확대하는 게 좋겠다.

박 이사장은 새 보수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창하고 있지 않나.

-(한나라당의 쇄신과 별개로) 새로운 보수 정당을 만드는 것은 발전이다. 신보수가 등장해 보수의 새 가치를 정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 바람직한 것은 신보수와 신진보, 즉 개혁적인 보수와 합리적인 진보가 대동단결, 협력해서 한국을 선진화와 통일로 이끄는 거다. 이념·지역·세대·계층에 의한 분열을 이대로 두면 대한민국과 국민의 행복은 어렵다. 거대한 국민통합 정당이 나라를 운영하면 선진화와 통일이 가능하다. 당이 다르면 타협이 안 되지만, 당이 같으면 (이념적) 차이가 커도 타협이 된다.

→너무 이상론 아닌가.

-하루아침엔 안 되겠지만 그런 움직임이 있어야 대한민국에 희망이 생긴다. 지금부터 시작하면 가까운 장래에 성공할 수 있다. 한나라당, 민주당 둘 다 해체하고 국민 정당으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본다.

→일당 독재가 연상되는데.

-대한민국엔 1.5당이 필요하다. 국민의 75% 지지를 받는 정당이 필요하다. 양당 체제는 국민을 분열시키는 경향이 있다. 양당제에서 동양은 서양과 달리 정당이 국민 통합에 기여하기보다 국민을 분열시킨다. 아시아에서 국가가 발전할 때는 주로 1.5당이 존재할 때였다. 우리는 공화당 때, 일본도 자민당 때 발전했다. 1.5당이 시대의 과제를 푸는 데 바람직하다고 본다. 진보와 보수가 빨리 합쳐지는 게 좋다고 본다.

→내년 총선과 대선 전망은.

-한나라당이 이대로는 총선도 어렵고, 대선 전망도 밝지 않다. 정권 교체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야당도 국정운영 능력과 비전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치권 전체에 대해 걱정하는 바가 많다.

→직접 한나라당에 들어가 개혁해 볼 생각은.

-(웃으며) 그럴 생각은 없다.

→내년 대선의 시대 정신은 뭔가.

-통일과 선진화다. 선진화의 과제는 두 가지다. 우선 어떻게 하면 부민(富民)을 만들 것이냐, 둘째는 신복지 전략, 즉 안민(安民)이다. 그 다음은 통일이다. 통일이 내년에는 굉장히 중요한 화두로 등장할 것이다.

→박 이사장을 여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들어본 적도, 관심도 없다. 지금부터 5~10년은 한국 명운이 갈라지는 때다. 어떻게 하면 한 단계 더 발전할지를 정치가 고민해야 한다.

→한반도선진화재단, 선진통일연합 등을 이끄는데 서울대 교수직이 제약이 되진 않나.

-한반도선진화재단을 만들어 정책 운동을 하고 있고, 국민운동 형태로 선진통일연합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으나 앞으로 일이 많아지면 가까운 장래에 학교 일을 정리해야 한다.

이춘규선임기자·주현진기자 taein@seoul.co.kr

2011-11-10  4면

  목록  
번호
제목
날짜
612 [한국경제] 내가 낸 세금 지켜줄 포퓰리즘 감시단 11-11-14
611 'KBS 1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오광균입니다>' 인터뷰 전문보기 11-11-14
610 [한국일보] 우후죽순 신당론… '정치권 빅뱅' 조짐 11-11-14
609 [YTN] 보수 진영 신당 창당하나?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11-11-14
608 [동아닷컴] 박세일, 내달 13일이전 ‘신당 창당’ 깃발 올린다 11-11-11
607 [MBC라디오- 최명길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인터뷰 전문 11-11-11
606 [데일리안] 안철수+박세일+정몽준? 그럼 박근혜는... 11-11-10
605 [투데이코리아] 박세일 "기존 정당에 공(公)개념 없다…신당 추진" 11-11-10
604 [머니투데이] 박세일 "박근혜도 보수신당 창당 환영할 것" 11-11-10
603 [데일리안] 박세일 "창당하면 총선·대선 후보 당연히..." 11-11-10
602 [시민일보] 박세일, “신당 창당, 한나라당도 환영해야” 11-11-10
601 [연합뉴스] 박세일 "신당 창당 연말까지 가시화할 수도" 11-11-10
600 [파이낸셜뉴스] 박세일 "연말까지 신당창당 가시화할수도" 11-11-10
599 [뉴시스] 박세일 "진보·보수 통합하는 새 정당 나와야" 11-11-10
598 [서울신문] 박세일·문재인, 정계개편 제3의 진앙 직격 인터뷰(부분) 11-11-10
597 [MBC] 한나라 쇄신안 어디로‥'신당' 추진설에 술렁 11-11-10
596 [시민일보] 바람 잘 날 없는 與 11-11-10
595 [머니투데이] 大중도 표방한 '박세일 신당' 어떤 모습일까? 11-11-10
594 [데일리안] 박세일, 안철수와 연대? "가능성 열어놔야" 11-11-10
593 [조선일보] 박세일 "김문수·안철수와 함께할 수도" 11-11-1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