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뉴스팀 손봉석 기자 paulsohn@khan.co.kr 
입력 : 2011-11-08 19:14:39ㅣ수정 : 2011-11-08 19:14:45


한반도선진화재단 박세일 이사장이 신당 창당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무너진 한국정치, 어떻게 살리나’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이제 선진화와 통일을 위해서 새로운 역사 주체, 새로운 정치 주체가 등장해야 하는 시기”라며 “기존 정당이 환골탈태하지 못하면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당이 등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신당에 대해 “소위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모두 묶어야 한다. 극단적 입장만을 빼고는 모두가 대동단결해야 한다”며 “그런 정당은 진보와 보수를 통합하는 국민 통합형 정당, 국가 비전을 제시하는 정당, 종합적인 민생대책을 가진 정당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신당 추진에 대해 “보수진영 인사들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김문수 경기지사가 7일 “이미 신당 창당 움직임이 시작됐다”며 “박세일 선진통일연합 상임의장도 있고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 이사장은 과거 박근혜 대표 시절에 박 전 대표의 행정수도 이전 찬성에 반발해 의원직을 사퇴한 후 박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왔다. 김 지사 역시 예비대권주자로 박 전 대표와 경쟁 관계에 있다. 이런 이들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그 성격은 ‘합리적인 보수’를 명분으로 하며 ‘반 박근혜’라는 기조로 연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