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 일자 : 2011년 11월 08일(火)
한반도선진화재단 “정치 살리려면 새 정당 필요” |
박세일 이사장 긴급토론회 |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한반도선진화재단의 박세일 이사장이 8일 “정당정치에 대한 국민 불신을 극복하고 정치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당의 출현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박 이사장은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 시민후보’로 이석연 변호사를 추대했던 인물이어서, 이같은 그의 주장이 한나라당 등 기존 보수정당과 차별되는 ‘보수 신당’ 출현의 필요성을 시사한 것인지 주목된다. 박 이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무너진 한국정치, 어떻게 살리나’라는 주제로 열린 긴급 토론회 기조발제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이사장은 “통일, 신성장동력 창출, 신(新)복지사회, 국민통합 등이 시급한 국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구 시스템 자체가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며 “기존 정당들에서 공(公)은 사라지고 사(私)의 과잉으로 인해 문제가 촉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이사장은 “한반도의 도약을 위한 ‘신정치’를 위해서는 기존 정당의 개편은 물론 새로운 정당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시점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새로운 정당의 기준으로 비전·가치 중심 조직, 국가전략과 정책을 가진 조직, 국민 대통합 조직, 네트워크형의 열린 조직, ‘선공(先公) 조직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전날 미래한국국민연합 주최 지도자포럼에서 연설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미 신당 창당 움직임이 시작됐다”며 “박세일 이사장도 있고 조만간 (보수신당이)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임혁백(정치외교학) 고려대 교수는 토론회에서 “한국 정당은 정체성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공론의 정치, 공익을 추구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훈·김동하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