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05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합리적 보수·진보, 손 잡아야”
선진통일연합 닻 올려 “새로운 국민운동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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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통일연합을 만든 이유는?
“통일이 생각보다 빨리 다가오고 있다. 그러면서도 북한에 친중국 변방정부가 들어서 반영구적 분단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를 막을 힘은 국민의 결단에서 나온다. 국민의 통일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 통일을 이뤄야 우리도 선진국이 될 수 있다.”
-기존 정치권에서 통일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 않은가?
“정치로는 선진과 통일을 풀 순 없다. 우리의 정치는 ‘이익정치’일 뿐, ‘가치 정치’가 아니다. 국가 경영형 정치가 아니라 권력투쟁형 정치다. 정치는 세대와 계층, 지역을 갈라서 표를 먹는다. 선진과 통일은 국가 비전을 마련하는 ‘가치 운동’이고, 국민통합 운동이다. 처음부터 정치로 풀 수 없는 문제다.”
-보수의 위기라는 진단이 많다.
“보수와 진보, 모두 위기다. 이를 해결하려면 법과 제도, 정치를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의식을 바꾸는 일이 우선이다. 대대적인 의식개혁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합리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함께 손잡아야 한다.”
-한나라당과의 관계설정은?
“한나라당, 민주당 똑같다. 가치지향적 그룹이 아니다. 선통련은 선진과 통일이라는 가치를 추구한다. 기존 정치권과 질이 다르다. 이를테면, 햇볕정책이나 봉쇄정책 모두 틀렸다. 둘 다 분단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정책일 뿐이다.”
-정치권에선 내년 선거에 어떤 형태로든 개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구체적 정치 일정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운동의 진정성이 증명될 것이다.”
글 안창현 기자
사진 탁기형 기자 kht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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