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11/04/07
윤증현 "亞 세계경제 성장 견인할 것"
"상승압력 등 위험요인 상존..국제공조 중요"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아시아 지역이 향후 2년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그러나 물가상승 압력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긴밀한 국제공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한반도선진화재단이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한반도 통일전략과 동북아 공동번영의 비전' 포럼 연설에서 "아시아 역내 경제상황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 하향조정, 일본의 자연재해 등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내수에 힘입어 향후 2년간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며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어 "과도한 자본유입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 등 위험요인도 상존하고 있어 적절한 정책조합과 함께 국제공조가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시아 경제의 중요성은 역내 국가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점점 커져가고 있다"면서도 "아시아 개별국가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신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했지만, 지역통합 차원에서는 경제통합의 가장 기초단계인 공동 자유무역협정(FTA) 조차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개국 간 체결된 지역 공동 FTA는 경제규모 측면에서 포괄범위가 너무 좁다"며 "현재처럼 FTA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역내 공동통화도입 논의나 생산요소 시장의 개방 논의가 설익게 이뤄지는 것을 경계해야 하며 먼저 역내 경제통합의 첫 단계인 공동 FTA 추진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자 차원에서만 추진되고 있는 FTA를 ASEAN+3(한.중.일) 다자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은 아시아 경제통합이 아시아와 국제사회에 안정과 시장확대의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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