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통일포럼] 우리가 보는 '통일'은… 분단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선진 통일국가를 새로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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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일·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한반도는 지금 큰 역사적 갈림길에 서 있다. 하나는 김정일 이후 남북통일에 성공하여 북한, 만주, 연해주 등을 엮는 번영과 평화의 '신동북아시대'를 열 것인가? 그래서 한반도가 21세기 아시아에서 통일된 선진 일류국가로 우뚝 설 것인가? 아니면 통일에 실패하여 북에는 친중국 방정권(제2의 티베트)이 들어서고, 국경선이 3.8선으로 이동하는 '영토 축소'가 일어날 것인가? 그래서 다시 동북아에 강대국들의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신냉전시대'를 열 것인가? 이 두 가지 길의 기로에 서 있다. 통일과 선진화의 길인가 아니면 영구 분단과 3류 국가로의 추락인가?
21세기 우리의 통일은 분단 이전으로의 복귀가 아니다. 새로운 '선진 통일국가의 창조'이다. 통일과 선진화 개혁이 함께하는 한반도 선진화를 위한 대대적 '국가 개조'와 '국민정신혁명'을 수반하는 선진 통일이어야 한다. 단순한 재(再)결합(reunification)이 아니라 신(新)통일(new unification)이어야 한다.
어느 민족이든 결단해야 할 때가 있다. 선진 통일의 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통일 의지와 단결이다. 신채호 선생께선 역사는 국민의 마음이 만든다고 하셨다. 그리고 이승만 대통령께선 우리 민족의 마음속에 '독립'이란 두 글자를 잊지 않으면 우리는 반드시 독립이 된다고 하셨다.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마음속에 '통일'이라는 두 글자를 잊지 않고 단결하면 우리는 반드시 통일을 이룰 수 있다.
이제 지식인, 언론 그리고 국민들이 나서야 한다. 다수의 국민이 합의하고 인류의 보편적 양심이 지지하는 통일철학과 통일전략을 담은 '한반도 통일헌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100여명의 전문가들이 '통일포럼'에 모였다. 통일문제를 심층적으로 분석 토론하여 주기적으로 국민에게 보고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통일정론'을 세우고 올바른 '통일 준비'를 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 원문보기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3/28/201103280002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