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선진화·통일 필요성 국민들에게 직접 알릴 것”
‘선진통일연합’ 23일 발기인대회 여는 박세일 교수

“국가 선진화와 통일의 비전·정책을 국민들에게 직접호소하고 소통하며 광범위하게 공론화하는 국민운동이 필요합니다.”

대학교수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국회의원, 민간싱크탱크 이사장 등으로 다양하게 변신해온 박세일 (62)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이번엔 한반도 선진화와 통일운동을 위한 본격적 국민운동체인 ‘선진통일연합’ 조직을 위해 뛰고 있다.

박세일 교수는 8일 문화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지난 4년간 대학교수 및 정책전문가 등과 함께 한반도선진화재단을 만들어 한반도 선진화와 통일에 대한 정책연구를 해왔는데 아무리 좋은 연구를 해내도 세상에 전파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면서 “선진화와 통일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기 위해 선진통일연합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교수가 선진통일연합 구성을 제안하며 대표 발기인으로 나선 것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2012년 대선을 겨냥한 정치 행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그는 단호히 ‘노(no)’라며 현실정치와 선을 그었다.

선진통일연합은 대선 등을 염두에 둔 정치운동이 아니라 초당적인 관점에서 선진화와 통일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적극 알리기 위한 대중운동인 동시에 새로운 역사를 위한 운동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선진통일운동은 (구한말 독립협회가 벌였던) 만민공동회와 유사한 21세기 신민(新民) 운동”이라고 정의했다.

여기엔 한반도선진화를 위한 통일운동과 한국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만드는 공동체 운동, 국가경영형 가치정치를 지향하는 정치개혁운동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선진통일연합의 앞으로 활동과 관련, “지식인과 언론인, 중소기업인들의 종합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이를 바탕으로 선진통일 등에 대한 국민의식을 전방위적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가 주도하는 선진통일연합 발기인대회는 2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며, 창립대회는 내년 3월쯤 열릴 예정이다.

*이미숙기자 musel@munhwa.com

♤ 이 글은 2010년 11월 8일 [문화일보] 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