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 대표 "FTA 통해 동북아 경제동맹 구축을" 강조

"北, 中과 밀착현상 걱정"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2일 북한 급변사태 우려와 관련,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한일 FTA를 체결함으로써 한ㆍ중ㆍ일이 동북아 경제동맹을 맺어 북한에 급변사태가 발생했을 때 중국과 일본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에 급변사태가 일어났을 때 중국에 예속되면 어쩌나 걱정스럽다"며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재차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한반도선진화재단이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제1회 한선국가전략포럼 초청강연에서 "북한이 3대 세습을 이루기 위해 중국과 너무 밀착하는 현상을 걱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북한 내부 상태가 불안정하다"며 "우리는 남북통일을 원하는데 북한 민심이 남한에 대해 적대적으로 변하면 남북통일이 힘들어지지 않나 걱정한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북한의 지도세력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북한 정권과 북한 주민을 구분해 주민에 대해서는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안 대표는 "북한 정권이 금강산사건과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대화의 장에 나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혁적 중도보수 노선과 관련, "한나라당은 시장경제원리를 중시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에서는 정부의 역할을 더 강화하고자 하며 이를 추진함에 있어 국민통합적 이념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70% 복지'와 관련, "무상급식이나 세종시 수도 이전이야말로 무책임한 포퓰리즘이다. 지나친 복지를 경계하고 선거에 불리할지 모르지만 성장을 해가며 중산층ㆍ서민 복지를 아우르는 정치를 택했다"고 말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 이 글은 2010년 11월 2일 [서울경제] 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