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대 흥행영화 중 8개가 '한국産'
한국영화의 흥행
올해 흥행 영화 10편 중 8편이 한국영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한국영화 관람 수가 1억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올해 분기 대비 영화관객 수는 작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몇 년 사이 크게 성장한 한국영화가 이제 외국영화에 앞서 관객에게 사랑받는 것이다.
맥스무비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관객 55%가 한국영화의 계속되는 흥행 이유로 ‘참신하고 기발한 소재의 등장’을 꼽았다. 2위는 ‘믿고 볼 수 있는 배우의 증가’로 답변 중 20%였다.
관객들은 한국영화의 전망 또한 밝게 본다. 79%의 응답자는 “한국영화 흥행이 앞으로도 유지 될 것 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16%, '아니다'는 5%였다.
흥행이 유지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그 요인은 ‘기발한 소재의 영화가 많아서’ 36’%, ‘감독들의 새로운 도전이 계속되고 있어서’ 30%, ‘믿고 볼만한 배우들이 늘어나서’ 17% 였다. 이는 앞서 말 한 ‘한국영화의 연이은 흥행 이유’와 유사하다.
한국영화 흥행 이유
한국영화진흥위원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영화의 흥행 이유는 다음 세 가지 ▲꽃미남 캐릭터 ▲판타지·만화적 리얼리즘 수용 ▲가족 멜로로 분류 할 수 있다. 과거 ‘블록버스터’라는 수식어가 들어간 기술적인 영화가 흥행한 것에 비해 이제 ‘캐릭터’가 주가 되는 영화가 흥행한다는 것이다. 올해 흥행했던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경우 완성도 면에서 많이 부족했지만 배우들을 중심으로 흥행에 성공한 대표적인 영화다. 이 전 영화인<늑대소년>은 꽃미남 캐릭터와 판타지적 스토리가 적절히 결합된 영화의 대표적 예이다. 상반기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7번방의 선물>은 성공 한 가족멜로 장르영화다. 보고서는 이 영화가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로 최근 TV예능 <아빠 어디가>와 같은 가족 방송이 인기를 얻는 추세인 점, 추석 시즌에 개봉했다는 점을 꼽는다. 보고서는 이 같은 가족중심의 영화가 관객 폭을 키우는 데 한 역할을 담당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화 ‘다양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한국영화의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다양성’을 지적했다. 맥스무비의 조사 결과 한국영화가 지닌 가장 큰 문제점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마음대로 볼 수 없는 극장 상영환경(37%)', ‘소수 배우들에게 집중된 영화제작(30%)’, ‘실제보다 과장된 영화 홍보와 광고(16%)’ 등이 차지했다. 김소정(21살, 대학생)은 “영화를 보다보면 영화배우가 지난번 영화 때 봤던 배우와 겹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에는 나오는 사람만 나온다는 느낌을 받은적도 있다”라고 답했다.
#위 통계 자료는 맥스무비 영화 연구소가 1년 동안 한국영화를 예매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한 내용이다. 응답자는 총 14,711명이다.
(노아란 기자, 청년한선기자단 1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