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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한선기자단 기획] 선진국(先進國)은 면진국(面進國)? - 성형과 선진화의 관계 20대 의식 조사
 
2013-09-09 10:48:45

선진국(先進國)은 면진국(面進國)?
- 성형과 선진화의 관계 20대 의식 조사

"어머 쟤 했네, 했어". 어느덧 한국 사람들은 누가 성형을 했는지 안했는지 구분하는 데 도사가 되었다. 국내에 성형한 사람들이 5명 중 1명 꼴로 존재하기 때문. 2011년 국제성형의학회는 인구 대비 성형 수술 횟수 비교에서 한국이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보고했다. 이 순위는 한국의 국가적 위상을 드높이는데 일조할 수 있을까? 설문조사를 통해 20대들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했다.

 

"의식주 외 부분에 투자가 많아졌으니,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겼다는 말이 아닌가요"
"사회의식수준 NO, 오히려 한국은 후진국이라는 판단의 근거가 되겠네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은 성형수술 1위 국가, 이는 한국이 선진국이라는 주장의 근거가 될 수 있나?' 를 설문조사한 결과 15명 중 9명이 '될 수 있다', 6명은 '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될 수 있다'라고 응답한 대학생들은 대부분 경제적인 측면에 주목했다. 최후재(22) 군은 "선진국은 경제적으로 발전한 국가를 지칭한다"며 "성형수술을 많이 한다는 사실은 의식주 외의 소비 증가, 즉 경제적 여유를 보여주는 것이다"고 답변했다. 김경민(21) 양과 강은영(21) 양 또한 "미적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다"며 "국민이 그 미적 욕망을 경제적인 면을 통해 이룰 수 있다는 것은 그 국가가 경제적으로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라고 입을 모아 대답했다. 유철호(20) 군은 "통계 자료를 보면 경제적으로 뒤떨어진 국가에서는 성형이 유행이 아니다"며 통계적 근거를 들어 자신의 주장을 밝혔다.
 
반면 '될 수 없다'라고 응답한 대학생들은 대다수 사회의식수준 면에 주목했다. 최찬희(21) 군은 "사회에서 외모가 중시되며, 사람들이 외모에 대한 큰 피해의식을 가지는 사회의식수준은 오히려 후진국에 가까워보인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선오(20) 양은 "시민의식이 높은 국가에서 이처럼 외모지상주의 사회가 만들어 질 수 없다. 성형수술 비율이 높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외모지상주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진하(20) 군 은 "국민들의 사고적 수준이 선진화 하지 못한 것 같다. 돈을 더 좋은 방향으로 쓸 수 있는데 그 돈을 굳이 얼굴에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김주서(21) 군은 "사회가 얼마나 압박을 했길래 취업준비생들의 성형비율이 높겠냐"며 "이것은 선진국의 시민의식수준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적 발전을 이런 식으로 보여주는 한국 사회가 안타까워요"
"사회가 더 이상 외모지상주의가 되지 않길 바라요"

 

한국의 성형수술 비율이 높다는 것이 한국은 선진국이라는 주장과 관계가 있냐는 질문에 대학생들의 답은 갈렸다. 하지만 15명 전부 성형수술 자체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조웅(20) 군은 "한국의 그간 경제적으로 많이 발전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 경제발전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수단이 고작 성형수술이냐" 며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또한 권무경(21) 양은 "성형수술은 의학 행위인데 치료보다 외적 아름다움에 목적을 두는 경우가 많다" 고 한국의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했다. 

 

성형과 선진화, 그 관계에 대해서 해석이 엇갈리지만 성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성형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음에도 성형 없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 불리함이 사회, 진정한 선진국 대한민국은 이를 지향해야 하지 않을까?

 

(김정연 기자, 청년한선기자단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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