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게 선진화는 ‘기술 발달’, 정치는 ‘모호’
100명 중 38명이 선진화 요소로 과학 기술 분야 답해
20대가 생각하는 ‘선진화’는 기술 발달인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는 젊음의 거리 명동에서 20대를 대상으로 선진화에 대한 생각을 설문 조사했다. ‘선진화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8%가 선진화로 ‘스마트폰’ ‘IT 기술’ ‘기술혁신’과 같은 과학 기술 분야를 꼽았다. ‘복지(22%)’와 ‘의식 수준 개선(17%)’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20대 초반일수록 기술 분야를 더 많이 떠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세 이하 20대의 45%가 과학 기술 분야를 답했다. 반면 26세 이상은 23.8%만이 과학 기술 분야를 택해 20대 초반과 약 20%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선진화에 대한 회의적 반응도 과학 기술 분야에서 가장 높았다. 기술 진보에 따른 폐해로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답한 비율이 12%로 세계화로 인한 국가 전통 상실(3%)의 약 4배에 달했다. 또 기술 분야 응답자의 5%가 경쟁 유발과 차별 가능성으로 ‘선진화가 충분하다’라고 답했다.
선진화와 관련 ‘정치 분야 개선’을 꼽은 응답자는 ‘국민 정치 참여’를 답한 응답자를 포함해 4%에 불과했다. 선진화로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선진국을 답한 응답자 11% 보다 낮았다. 설문에 참여한 윤민환 씨(25?퇴계원)는 “정치에서 선진화는 관념적으로는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생각하면 모호해진다”며 “우리 세대에서 정치는 너무 멀리 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외 선진화하면 떠오르는 것으로 ‘담배값 인상’ ‘성형’ ‘사치’를 꼽은 응답자도 있었다.
조사는 20대 남녀 각각 50명 씩 100명을 대상으로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배동주 기자, 청년한선기자단 1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