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100℃ 방청 간 기자단 “관점을 달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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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대학입학을 후회했는데, 상황을 바라보는 제 관점을 달리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청년한선 기자단은 10일 오후 KBS 별관 공개홀에서 열린 ‘강연100℃’ 사전 녹화에 참여했다. 강연장은 서울에 사는 여학생부터 과테말라에서 온 중년남성까지 다양한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진행을 맡은 임성훈 씨는 “무표정한 얼굴을 행복한 표정으로 바꿔 드리겠습니다”라고 단언하며 강연의 문을 열었다.
강연자로 나선 사람들은 저명한 유명인사가 아니었다. 다만 그들은 시련을 극복했으며 역경 속에서 행복을 호흡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사물이 겹쳐 보일 때까지 당뇨를 방치한 의사는 하루에도 수십번 혈당체크를 위해 손을 찔렀다. 그의 강연 주제는 “찔러야 산다”였다. 다음 강연자는 “판검사 남편을 만나기 위해 법대 갔다”고 말하는 25세 보험설계사가 맡았다. 그녀는 “4년제 대학 나와서 보험 판매가 뭐냐”는 부모님 반대와 부정적인 주변 시선을 열정으로 이겨냈다. “일 년 만에 소형차에서 외제차로 갈아탔다”는 그녀의 말에 기자단을 포함한 방청객은 환호했다. 마지막 강연에는 작달막한 키에 얼굴이 검게 그을린 농촌 할아버지가 나왔다. 그는 10년 째 치매 앓는 아내를 돌보며 살아왔다. 내내 차렷 자세로 강연한 그는 박수에도 꾸뻑 인사했다. “아내가 지금 많이 기다릴겁니다”고 말하는 모습은 투박하지만 진솔했다.
기자단 운영위원 방도마(25)군은 영화 <투스카니의 태양> 속 대사를 인용해 기획의도를 밝혔다. 그는 “이젠 다 끝났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조차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며 “긍정적 마음을 가지고 기자단 활동에 임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청에는 청년한선 아카데미 출신 3명도 함께 했다. 13기 김신통(31)씨는 “긍정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였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배동주 기자, 청년한선기자단 1기)